결코 반갑지 않은 눈에 태풍 못지않은 강풍. 거기에 운송수단 마비. 거의 한달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는 얄궂은 날씨입니다. 어쩝니까! 그래도 견뎌야 하고 극복할수밖에요. --- 지난 14일, 남자는 나 하나, 큰 딸 포함 12명의 여인들과 함께 미루고 미루던 표선2과수원의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오전 내내 흩뿌리던 빗방울을 무시하고 나니, 오후엔 조금 나아집니다. 그리곤 부랴 부랴 상차, 이동, 하역... 농협선과장에 내려놓은 수확물 모습을 지켜보던 이웃 농부 아주머니의 한 마디가 무척 우울하게 합니다. "우리 귤은 그래도 이것보다는 낫네. 남들에 비해 궂어서 걱정했는데..." 듣다 못해 한마디 던졌습니다. "농약으로 도배를 합디까?" --- 어느사이엔가 우리네 농부들에게도 유기합성농약의 위험성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