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세상

2014.10.10~15 (금~수). 태풍여파 비, 흐림, 맑음. 친구부부의 진주혼식 기념여행, 그리고 오랫만에 놀~~다.

금오귤림원 2014. 10. 15. 21:28
진주혼식이라고 하던가? 30주년. 묵은김치 맛을내는, 조금 오래된 친구 부부의 기념여행!

그리고 전통차림의 저녁과 차, 커피...
오랫동안의 수다. 부족하진 않았는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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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네 번째? 태풍 봉퐁이 마지막이 될까요?
아무튼, 아직까진 이상없이 잘 여물어 가고 있습니다.

네 번째 시도중인 콩 경작. 그런대로 성공적일것 같은 느낌. 조금 설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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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도, 상상도 못했던 제주 여행가족의 농원 방문. 잔듸같은 풀 밭으로 변해버린 과수원을 헤집고 다니는 꼬마 친구들의 모습에서 갑작스런 향수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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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여유를 부립니다. 사무적인 일들이 조금 밀려 있어, 컴퓨터 앞에 앉아 보지만 역시 진척이 없습니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결국, 어쩌다 걸린 영화 한편을 보는 일로 위안을 삼습니다.

신해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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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4박 5일간의 북경, 왕징 여행은 중국에 대한 그간의 생각들을 완전히 바꾸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니, 크게 놀라게 했다는 표현이 보다 정확할겁니다.

정치적 사회주의, 경제적 공산주의!
그 두가지 큰 가름으로만 기억되던 중국에서

그 두가지를 느끼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서민들 삶속에선 아직 봉건시대와 근대, 그리고 자본에 물든 현대의 모습 모두가 뭍어나오고...

아파트 뒷골목 노천 도깨비 시장에선, 입구에서부터 달콤한 과일향이 진동을 했었습니다.

우리네 30~40여년전에도 그 향을 느끼는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5환로쯤이었다던가요? 왕찡 시내거리에선, 세계 최고의 자본력이 결집되고 있음과 중국 젊은이들의 무한자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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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막연하면서도 부정적인 몽롱함에서 번쩍 눈을 뜨게 된 계기...

티븨의 중국 영화(허풍, 역사, 사실 등 등)를 통해서라도 예사롭지 않은 관심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오늘,
비록 억지 뒹굴음속이지만,

영화 "신해혁명"을 감상합니다.
중국의 봉건시대, 혁명시대, 근대, 현대를 아우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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