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147

2014.08.16 (토) 맑음. 히든싱어 시즌3 에피타이저

깐죽거리는 엠씨도 그렇고, 로커 김경호, 발라드 백지영, 임창정... 그리 마음이 가는 가수들이 아닙니다. 물론 몇 몇 곡들은 즐겨 따라 부르기도 하지만... 에피타이저라 할까? 시즌3 오픈전이 진행중입니다. 가수들끼리 노래방에 혹시 가는 경우가 있을까? 있다면 그 모습들이 어떨까? 조금 궁금해 했던적이 있었는데... 오늘 이시간의 모습들이 그럴듯 합니다. 일면 연출의 모습도 있겠지만, 그보다 솔직한 모습일것같은 느낌... 보기도 좋고, 듣기도 좋습니다. 콩밭 어설픈 김매기 작업을 끝낸지라 조금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방송내내 혼자 일어서 입을 헤~~~ 벌리고... 즐거이 따라 부르는 내 모습도 좋습니다. 다음주 JTBC. 이선희 편 히든싱어 시즌3. 무.조.건 볼꺼야~~~

2014.08.13 (화) 약한 비. 명량, 이천만에 동참

영화 '명량'이 이천만을 돌파할까요? 사실, 천만이든 이천만이든 큰 관심없습니다만, 주변의 이야기가 온통 숫자 이야기라... ㅎㅎ. 누구든 농부에게 있어 7, 8월은 가장 바쁘고 마음 쓰이는 계절일겁니다. 보통의 작물은 그 생육 최성기이기도 하거니와 온갖 병해충의 극성기이기도 하고, 서서히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 대학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선생님이 된 큰 딸도 첫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항상 부족한 부모탓에 늘 날카롭던 그 딸에게서 많은 여유를 느낍니다. 아무래도 호주머니 사정이 사람의 마음과 표정마저 바뀌게 하는 모양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조금 부족해도 마음과 표정만큼은 여유로왔음 싶지만, 20대 중반의 청년들에게서는 쉽지 않은 일이겠죠. --- 그 녀석이 가족을 위해 ..

2014.08.11 (월) 맑음. 제주 밤하늘의 슈퍼 문!

음력 7월 15일. 계수나무와 토끼 한마리, 지구에 가장 근접하는 보름달이 뜨는 날이랍니다. 지난 해 6월 23일 이 후 거의 1년만이라나요? 백중날이기도 합니다. 불가에서는 백명 이상의 스님들께 백가지 음식을 잘 차려 공양을 올리는 날이라고도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살아계신 부모와 돌아가신 조상 영가들에게 공덕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에서는 바닷가 절벽이나 계곡에서 떨어지는 물울 맞으면 신경통, 관절염, 윗병, 허릿병은 물론 겨울철 감기에도 걸리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기도 합니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을 약물이라 하여, 받아 먹기도 합니다. 해안마을에서는 바닷물에 목욕을 하는데, 피부병에 걸리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 커다란 보름달이 구름 길따라 유유히 흘러가듯 그렇게 계절도 바뀌어 갈 듯 싶네요. ..

2014.08.08 (금) 맑음. 난각칼슘(천연탄산칼슘) 액비 제조(계란껍질 4Kg, 현미식초 60리터)

미루고 미루던 칼슘액비 제조작업을 시작합니다. 사실 계란껍질을 모아 놓기만 하면 그리 어렵거나 오래 걸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듯 오랫동안 미뤄왔는지.... 현미식초 자체가 미네랄이나 비타민의 흡수를 돕가도 하지만, 수체내의 칼슘이동속도가 질소의 이동속도보다 현저히 느림에 따라 액상칼슘의 엽면시비용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모아 건조한 계란껍질 3.8kg을 현미식초 18리터에 넣고 지켜보고 있자니, 계란껍질의 요란한 춤사위가 정말 볼만합니다. 부글거리며 끓어오르는 거품을타고 미처 녹아내리지 못한 껍질들이 통 밖으로 기어 나오고... 10:1 비율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팠습니다. 포화용액을 만들어 보기로 말이죠. 결국 60리터까지 현미식초의 양을 늘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2014.07.20 (일) 맑음. 제주무농약과수원.**** 태풍 너구리에 수십년 삼나무 뿌리채 ***

중국 나들이 후유증이 너무도 오래고 깁니다. 제주의 동.서.남.북을 헤메느라 정신없는 가운데, 이제야 뿌리채 뽑혀버린 방풍수 삼나무 한그루의 해체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리 크다고 생각지 않았는데, 막상 해체를 하고나니 잔가지만으로도 1톤트럭으로 한가득. 그 덕에 귤나무 한그루까지 잘라내야 했습니다.

2014.05.07(수), 05.13(화), 06.03(화), 07.08(화) 모두 맑음. 제주과수원. 배전반 제작, 동력분무기 정비, 세탁기 수리, 컴퓨터 정비

2014.05.07 (수) 맑음. 배전반 제작 2014.05.13 (화) 맑음. 동력분무기 정비. 2014.06.03 (화) 맑음. 세탁기 수리 2014.07.08 (화) 맑음. 컴퓨터 정비 ~~~~~~~~~~~~~~~~~~~~~ 벌써 세번째 배전반을 제작합니다. 그리고 창고 내부 옥내배선. 농삿일의 동반자. 벌써 10년. 그와 함께 농삿일을 시작했었습니다. 휘발유 동력 분무기. 액셀 레버가 금속피로에 절단. 용접을 통해 복구함과 아울러, 엔진과 분무기를 프레임에 고정시켜주던 받침 앵글 역시 10년 세월에 피로했었나 봅니다. 교체정비. 이웃에게서 기증(?) 받은 Window XP 피씨. 하드디스크와 메모리 등 부분정비한 후, Window 7로 옷을 갈아 입혔습니다. 아마도 2년여동안 어두운 창고 구석에 ..

2013.10.15 (화) 맑음 - 제주A과수원 : 친환경무농약농산물 인증 획득

2013.1.15 (화) 맑음. 친환경무농약인증 ------------------------------------ 수확기가 가까워지면, 머리도 바빠지고 몸도 바빠집니다. 새로운 재배지에 대한 인증신청에서 심사수검, 인증내용표시용 스티커 제작, 포장상자 준비, 수확용 콘테이너 준비... 어디 한 두가지겠습니까! 가장 힘든 일이 수확인력 확보문제랍니다. 이 문제에만도 신경써야 할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구요. 어찌되었던, 올해도 친환경 무농약 농산물의 새로운 인증번호를 받았습니다. 지난 해의 그것까지 모두 3개의 무농약 인증번호... 아래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친환경농산물 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enviagro.go.kr 금오귤림원, 친환경, 무농약, 감귤, 귤, 밀감, 무..

2013.10.08(화) 비, 태풍 다나스 - 제주A과수원: 쪽파 수확, 파김치 맛이 다르다.

2013.10.08(화) 비, 태풍 다나스.-------------------------------걱정했던 태풍 다나스가 큰 영향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어느 해 보다 더한 노력을 기울였던지라 태풍 다나스에 대한 걱정은 오히려 두려움이었지요. 그가 몰고 온 소나기는 오히려 반갑기만 했습니다.그만큼 올 여름 가뭄이 극심했었구요. 과수원 귀퉁이 빈 공간에,태어나 처음으로 쪽파와 호박(관상용), 그리고 상추, 검은콩을 심었었습니다. 혹독한 한파에 고개조차 내밀지 못하던 녀석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몇 일간 내린 단비에 훌쩍 자랐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가뭄에 지친 수확을 기다리다 포기했던 옆지기는드디어 쪽파와 호박을 수확하기 시작합니다. 시험삼아, 밭작물 재배 공부도 할 겸,화학비료와 유기합성 농약없이 그렇게 키..

2013.09.29 (일) 비 - 제주A과수원 : 수확을 기대하다....

까마중이 까맣게 익어갑니다. 어린시절, 춘천의 어느 철길 옆, 무성했던 그 까마중과 삥이, 숨으면 도저히 찾을 수 없었던 뽕밭의 오디도 잘 익으면 까맸었습니다. 엊그제까지는 과수원 한 귀퉁이에서 그래도 아직까진 하며 버티던 호박잎이며 줄기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한꺼번에 스러져, 그 안에 꼭 꼭 숨어있던 호박들이 여기 저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얼추 세어보니 대략 50여개 정도 되네요. 뿌려 놓기만 했지 단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상추도 늦게서야 꽃대를 세웠습니다. 너무도 가물어, 죽이지만 말자 하며 특별히 신경을 쓰기도 했지만 씨라도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 검은 콩도 있었는데... 그리고 쪽파도 구석 한 켠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곧 수확도 하겠지요. 특별한 가뭄 덕에 더 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