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세상

2014.08.11 (월) 맑음. 제주 밤하늘의 슈퍼 문!

금오귤림원 2014. 8. 11. 21:54
음력 7월 15일. 계수나무와 토끼 한마리, 지구에 가장 근접하는 보름달이 뜨는 날이랍니다.

지난 해 6월 23일 이 후 거의 1년만이라나요?

백중날이기도 합니다.
불가에서는 백명 이상의 스님들께 백가지 음식을 잘 차려 공양을 올리는 날이라고도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살아계신 부모와 돌아가신 조상 영가들에게 공덕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에서는 바닷가 절벽이나 계곡에서 떨어지는 물울 맞으면 신경통, 관절염, 윗병, 허릿병은 물론 겨울철 감기에도 걸리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기도 합니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을 약물이라 하여, 받아 먹기도 합니다.

해안마을에서는 바닷물에 목욕을 하는데, 피부병에 걸리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

커다란 보름달이 구름 길따라 유유히 흘러가듯 그렇게 계절도 바뀌어 갈 듯 싶네요. 후텁지근한 바람이 아니라 많이 서늘해진 바람을 느낍니다.

그래도 한 낮 따가운 햇살은 피하고 싶지만,
그 햇살로 인해 작물이 탄실히 여물기에 농부는 즐거이 햇살아래 피곤한 몸을 맡깁니다.

중부지역에 뜬 쌍무지개와 더불어 슈퍼 문으로 하여금, 보다 평온하고 행운이 넘쳐나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