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세상

2014.03.18 (화) 맑음. 일산, 국립암센터, 암환우 쉼터 베타니아와 함께.

금오귤림원 2014. 3. 18. 01:18

병원이라는 곳, 출입경험이 거의 없다시피한 까닭인가요? 입.퇴원이 이렇게나 힘들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1인실 A, B. 3인실. 5인실...
적어도 2주간의 치료기간을 생각하면, 1인실이나 3인실은 넘기 힘든 장벽이지만, 입원실 부족에 3인실이라도 나오기를 어제부터 기다립니다.

입.퇴원과 앞에 죽치고 앉아 가만히 지켜보다, 대기 순번표도 몇 번씩 뽑아들고 수차례 점검을 해 보지만 쉬이 나오지 않는 입원실...

기어코 1인실 입원을 신청해 놓고 다시 하염없는 기다림상태로 빠져듭니다.

그 와중에 알게된 센터 주변 상황들...
'환자방'이니 '쉼터'니 하는 간판도 이제야 이해를 합니다.

천주교 의정부 교구에서 운영중인 '암환우 쉼터 베타니아' 라는 곳을 병원측으로부터 소개 받았습니다. 무료 숙박, 깨끗한 환경 등 참으로 고마운 시설이었습니다.

멀리 제주에서 날아와, 그리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사정과 함께 통원치료가 가능한 양성자 치료 등을 고려한 병원측의 배려겠지요.

가까스로 위치를 확인하고, 쉼터 사무장님과 상담을 마쳤습니다. 입원실 문제가 원활치 못하면 다시 찾아 뵙기로 하고...

그리고 지금, 다시 병실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