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 75

2017.04.26(수) 맑음. 귤 꽃봉우리가 앙증맞다. 채소밭 로터리...

2017.04.26(수) 맑음. 귤 꽃봉우리가 앙증맞다. 채소밭 로터리... --------------------------------------------------------------------밀감꽃 봉우리가 앙증맞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서귀포 등 제주 남부 지역과는 거의 10여일 정도 차이가 나느것도 같고...사실, 지난 3월, 예년에 없던 저기온과 더불어 방풍수까지 꺽어버릴정도의 강풍으로 과수 상태가 심각할 정도로 좋지 않은 상태라 내심 걱정이 많았습니다. 행여 과수의 고사상태가 진행되면 어쩔까....다행히, 정리하기조차 힘들정도로 힘차게 솟아나는 새순들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더불어 꽃망울까지...일단, 한 시름 놓습니다.워낙 피해가 심각했던지라, 꽃은 그리 많지 않네요. 아무래도..

영농일지 2017.05.04

2015.02.21 (토) 이른새벽. 티븨로 영화 한편.

작년 5월. 4박 5일간의 북경, 왕찡여행 이후. 중국 근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접할 기회가 조금씩 늘어납니다. 영화를 참 좋아 하지만, 전혀 관심조차 두지 않았었지요. 중국영화의 특징이, 허황하고도 허풍이 센, 주로 무협영화였던 까닭일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사회에 소개된 중국영화가 모두 그 계통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신해혁명', '인생'에 이어 오늘은 '5일의 마중'을 보고 있습니다. '사회'와 '가족', 그리고 '중국'을 다시 생각합니다. 지나간 세월에 대한 아주 조심스런 어떤 기류..., 아주 지근거리의 소권력에 대한 사무친 어떤 기류.... 그런것들도 감지되고 그와 동시에 알 수 없는 어떤 두려움... 그렇습니다.

2015.02.12~14. (목~토) 맑음. 몇가지 단상...

1. 오랫만에 제주시 오일장을 찾았습니다. 반찬거리 조금 마련하자고, 조금 이른시간... 대체로 썰렁한 분위기와는 달리 수산물 시장의 생물코너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설 대목? 2. 40여년! 그 추억의 첫 장을 마주합니다. 단절? 아니, 단편적인 기억 몇 조각만 남았을뿐, 기억 어느구석에도 남아 있지않던 어리디 어린시절, 그래도 막상 마주하니, 어렴풋이 친구의 얼굴이 살아납니다. 남자들이라니... 웬만한 수다좀 떨어도 좋을것을 그저 웃기만하다, 그래도 저녁 한끼 함께하고 보내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3. 차돌박이, 차숙이.... 이젠 유행이 지났을까? 암튼, 오랫만에 맛깔스럽게, 과도하지 않은 상차림으로, 적당한 정도의 친절과 서비스... 외식을 했습니다. 4. 보름에 한 상자씩, 아예 자동으로 돌려 놓..

2014.12.17 (수) 첫눈! 해도 해도 너무하네!

결코 반갑지 않은 눈에 태풍 못지않은 강풍. 거기에 운송수단 마비. 거의 한달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는 얄궂은 날씨입니다. 어쩝니까! 그래도 견뎌야 하고 극복할수밖에요. --- 지난 14일, 남자는 나 하나, 큰 딸 포함 12명의 여인들과 함께 미루고 미루던 표선2과수원의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오전 내내 흩뿌리던 빗방울을 무시하고 나니, 오후엔 조금 나아집니다. 그리곤 부랴 부랴 상차, 이동, 하역... 농협선과장에 내려놓은 수확물 모습을 지켜보던 이웃 농부 아주머니의 한 마디가 무척 우울하게 합니다. "우리 귤은 그래도 이것보다는 낫네. 남들에 비해 궂어서 걱정했는데..." 듣다 못해 한마디 던졌습니다. "농약으로 도배를 합디까?" --- 어느사이엔가 우리네 농부들에게도 유기합성농약의 위험성은 ..

2014. 10.04 (토) 별빛없음. 바보처럼 살았군요 - 김도향

2014. 10.04 (토) 별빛없음. 바보처럼 살았군요 - 김도향 느닷없이,별 빛조차 잠들어버린 이 새벽에백발 성성한 노 가수의 목소리가 그리워집니다. 근데 그거 아세요? 바보....세상을 바로 보는... 의미랍니다. 바로 볼 수 있는 이는 바보다?현대의 사회상인가요? 세상의 모든 바보들을 위해, 브라보! * 바보 : 바라볼 수록 보고싶은 사람.... ??? --- 바보처럼 살았군요 - 김도향 바보처럼 살았군요 - 김도향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난, 참 우~~ 우~~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난, 참 우~~ 우~~ --- 어느날 난 낙엽지는 소리에갑자기 텅 빈 내 마음을 보았죠! 그냥 덧없이 흘려버린오~~ 그런 세월을 느낀거죠! 저~ 떨어지는 낙엽처럼그렇게 살아버린 내 인생을... 우~~ 우~~ ..

2013.10.15 (화) 맑음 - 제주A과수원 : 친환경무농약농산물 인증 획득

2013.1.15 (화) 맑음. 친환경무농약인증 ------------------------------------ 수확기가 가까워지면, 머리도 바빠지고 몸도 바빠집니다. 새로운 재배지에 대한 인증신청에서 심사수검, 인증내용표시용 스티커 제작, 포장상자 준비, 수확용 콘테이너 준비... 어디 한 두가지겠습니까! 가장 힘든 일이 수확인력 확보문제랍니다. 이 문제에만도 신경써야 할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구요. 어찌되었던, 올해도 친환경 무농약 농산물의 새로운 인증번호를 받았습니다. 지난 해의 그것까지 모두 3개의 무농약 인증번호... 아래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친환경농산물 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enviagro.go.kr 금오귤림원, 친환경, 무농약, 감귤, 귤, 밀감, 무..

2013.10.08(화) 비, 태풍 다나스 - 제주A과수원: 쪽파 수확, 파김치 맛이 다르다.

2013.10.08(화) 비, 태풍 다나스.-------------------------------걱정했던 태풍 다나스가 큰 영향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어느 해 보다 더한 노력을 기울였던지라 태풍 다나스에 대한 걱정은 오히려 두려움이었지요. 그가 몰고 온 소나기는 오히려 반갑기만 했습니다.그만큼 올 여름 가뭄이 극심했었구요. 과수원 귀퉁이 빈 공간에,태어나 처음으로 쪽파와 호박(관상용), 그리고 상추, 검은콩을 심었었습니다. 혹독한 한파에 고개조차 내밀지 못하던 녀석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몇 일간 내린 단비에 훌쩍 자랐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가뭄에 지친 수확을 기다리다 포기했던 옆지기는드디어 쪽파와 호박을 수확하기 시작합니다. 시험삼아, 밭작물 재배 공부도 할 겸,화학비료와 유기합성 농약없이 그렇게 키..

2013.09.29 (일) 비 - 제주A과수원 : 수확을 기대하다....

까마중이 까맣게 익어갑니다. 어린시절, 춘천의 어느 철길 옆, 무성했던 그 까마중과 삥이, 숨으면 도저히 찾을 수 없었던 뽕밭의 오디도 잘 익으면 까맸었습니다. 엊그제까지는 과수원 한 귀퉁이에서 그래도 아직까진 하며 버티던 호박잎이며 줄기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한꺼번에 스러져, 그 안에 꼭 꼭 숨어있던 호박들이 여기 저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얼추 세어보니 대략 50여개 정도 되네요. 뿌려 놓기만 했지 단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상추도 늦게서야 꽃대를 세웠습니다. 너무도 가물어, 죽이지만 말자 하며 특별히 신경을 쓰기도 했지만 씨라도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 검은 콩도 있었는데... 그리고 쪽파도 구석 한 켠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곧 수확도 하겠지요. 특별한 가뭄 덕에 더 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