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세상

2015.02.12~14. (목~토) 맑음. 몇가지 단상...

금오귤림원 2015. 2. 14. 23:57
1. 오랫만에 제주시 오일장을 찾았습니다.
반찬거리 조금 마련하자고, 조금 이른시간...

대체로 썰렁한 분위기와는 달리 수산물 시장의
생물코너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설 대목?

2. 40여년! 그 추억의 첫 장을 마주합니다.
단절?

아니, 단편적인 기억 몇 조각만 남았을뿐,
기억 어느구석에도 남아 있지않던 어리디
어린시절,

그래도 막상 마주하니, 어렴풋이 친구의 얼굴이
살아납니다.

남자들이라니...
웬만한 수다좀 떨어도 좋을것을

그저 웃기만하다,

그래도 저녁 한끼 함께하고 보내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3. 차돌박이, 차숙이....
이젠 유행이 지났을까?

암튼, 오랫만에 맛깔스럽게, 과도하지 않은
상차림으로, 적당한 정도의 친절과 서비스...

외식을 했습니다.

4. 보름에 한 상자씩, 아예 자동으로 돌려 놓을까?
농담 반 진담 반을 섞은 어느 출판사 사장님의
카톡 메시지에 답 할 겨를도 없이,

책은 구했냐는 메시지가 이어 집니다.

설이 지나야 발송이 가능함을 알려 드리곤,
서점 갈 여유가 조금 부족함을 핑계로...

능청을 떨었습니다. 보내 주시죠? ㅋㅋ.

진짜로 보내 주셨습니다. 그것도 2권씩이나..

무슨 책이냐고요?
열 여섯, 열 일곱, 열 여덟살 어린 청춘(?)들의
조금은 특이한 일기장이라고 말씀 드리면
될까요?

소설이라고 소개는 됩디다만,
워낙 사실을 적시하다시피 기술이 되어서...

하긴.
책 제목과 같은 '공단동 111 번지'에서 36개월.
살아보지 않은이들에겐, 비록 동 시대를 살았다
하더라도, 픽션일뿐일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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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쪽에는, 나와 함께 친구 하나가 정리해 놓은,
가슴아픈 친구들 이름들도 보입니다.

그들중 한 친구는, 내 두손으로 직접 보내기도
했고, 또 다른 한 친구는 죽치고 앉아 밤새워,
주거니 받거니 하며 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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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Media Group BM(주)사이버출판사,
성안당 대표이신 최동찬님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