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멋/제주의 오름 98

[노로오름 1] 2006. 06. 18. 일. 맑음

노로오름 1 시끌한 소리에 눈을 떳다. 부산한 움직임과 재잘한 소리, 벌써부터 이웃 아주머니와 집사람은 몇 일전 부탁 받은 도시락을 준비 하느라 바쁜 모양새다. 모른척하니, 일찍이 마음에 두었던 노로오름을 향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곤, 소리없이 오름을 향해 혼자 나섰다. 오늘은 혼자 올라야 하겠구먼. 차라리 혼자인게 편하다. 시간을 다툴일이 없어 편하고, 행여 자그마한 사고라도 있을까 염려하지 않아 좋고.... 오늘은 조금이나마 마음 편히 둘러 볼 수 있겠구나... 한라산 1100 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대략적인 진입로를 찾아 남쪽과 북쪽의 1100도로를 걸었다. 결국, 그 진입로를 찾지 못했지만, 다행히 노로오름을 향하는 어느 산악회를 만나 진입로를 물어볼 수 있었고, 일행과 동..

[제주시 민오름 ] 2006. 06. 17. 토. 맑음

제주시 민오름 "오늘은 멀리 못가! 오전중으로 돌아와야 돼!" 일찌감치 들른 동행인의 형편이, 멀리 저지오름으로 향햐려 했던 걸음을 돌려 놓는다. "그럼 가까운 곳 어디가 좋을까?" "민오름 가게." "지사님 관사가 들어올까?" "들어 올 꺼라..." "그럼 그리로 가지 뭐." 지도상에 표기된 민오름이란 이름만도 셋이나 된다. 사실, 너무 가까운 곳이라 일찌감치 올라 볼 오름 목록에도 들지 못했던 터였다. 어쩜, 이렇듯 불현듯 갑작스런 산행이라야만 오를 수 있을지 모른다. 온통 소나무로 가득한 오름. 곳 곳에 표시된 소나무 재선충 병해에 대한 경고판 내용으로 비로소 그 심각함을 느낀다. 그와 더불어, 산림과 직원들의 노고와 우려에 대해 잠시지만 생각할 틈을 만든다. 우리민족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소나무. ..

[2006.06.18 (일) 맑음] 노로오름 I

시끌한 소리에 눈을 떳다. 부산한 움직임과 재잘한 소리, 벌써부터 이웃 아주머니와 집사람은 몇 일전 부탁 받은 도시락을 준비 하느라 바쁜 모양새다. 모른척하니, 일찍이 마음에 두었던 노로오름을 향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곤, 소리없이 오름을 향해 혼자 나섰다. 오늘은 혼자 올라야 하겠구먼. 차라리 혼자인게 편하다. 시간을 다툴일이 없어 편하고, 행여 자그마한 사고라도 있을까 염려하지 않아 좋고.... 오늘은 조금이나마 마음 편히 둘러 볼 수 있겠구나... 한라산 1100 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대략적인 진입로를 찾아 남쪽과 북쪽의 1100도로를 걸었다. 결국, 그 진입로를 찾지 못했지만, 다행히 노로오름을 향하는 어느 산악회를 만나 진입로를 물어볼 수 있었고, 일행과 동행할 수 있는..

[2006.06.17 (토) 맑음] 민오름(제주시)

"오늘은 멀리 못가! 오전중으로 돌아와야 돼!" 일찌감치 들른 동행인의 형편이, 멀리 저지오름으로 향햐려 했던 걸음을 돌려 놓는다. "그럼 가까운 곳 어디가 좋을까?" "민오름 가게." "지사님 관사가 들어올까?" "들어 올 꺼라..." "그럼 그리로 가지 뭐." 지도상에 표기된 민오름이란 이름만도 셋이나 된다. 사실, 너무 가까운 곳이라 일찌감치 올라 볼 오름 목록에도 들지 못했던 터였다. 어쩜, 이렇듯 불현듯 갑작스런 산행이라야만 오를 수 있을지 모른다. 온통 소나무로 가득한 오름. 곳 곳에 표시된 소나무 재선충 병해에 대한 경고판 내용으로 비로소 그 심각함을 느낀다. 그와 더불어, 산림과 직원들의 노고와 우려에 대해 잠시지만 생각할 틈을 만든다. 우리민족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소나무. 목재로서의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