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노래

[2006.04.20 (수) 맑음] 自由

금오귤림원 2006. 4. 26. 11:26
自   由
原始人/姜昌龍

걸러진 삶을 살아왔다.


흔히들 그렇게 말들을 하고
누구도 그 실체를 보지 못했다고 하지만

마음속 깊은곳엔
이미 그가 있음을 안다.


정제되어진 세상속에서
그가 모두인듯 살았다.

--

농부의 모자를 쓰고 대지 위에서
바닷길을 따라간 여행길에서
그리고
깊은 정적을 비웃듯 시끄러운
저 TV 앞에서

그러나 난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들을 본다
무수히 많은 저 모습들을

내가 찾은 세상은 그 속에 있다

아, 그대여!

저 큰 세상을 그리도 작은 손으로
다듬어 덮으려
무던히 애썼구료!

너무 늦었던가!

자연은
설명할 수 있고 되어질 수 있다고 믿었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그렇게 나를 기만했고,

내가 하늘처럼 생각했던
이 사회의 교육은
사람을 디지털화 시켰다.

다듬어진 삶.
다듬어진 로봇.

자신은 스스로의 의지로 살아왔다고
그렇게 믿었다.

나도, 저도, 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