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노래

[2006.03.21 (화) 맑음] 세 번의 세상

금오귤림원 2006. 3. 21. 09:47

 

세 번의 세상
原始人/姜昌龍
새벽잠을 설치다

어설피 갸름한 눈 떠
어스름한 새벽틈을 가르고 새어든
갸날픈 한 줄기 빛 벗 삼아

세상의 처음을 맞는다.

혼미한 비몽사몽 사이로
세상은 벌써 온 몸을 휘감고
사람들의 웅성임을 느낄라치면

이내 아득한 절벽위
혼자라는 쓸쓸함과 외로움에
못내 사람들이 그립고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찾아
헤메듯 그렇게

세상의 두번을 맞는다.

삼세번이라 했던가!
내게 그 세번의 세상이 올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