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노래

[스크랩] 세 번의 세상

금오귤림원 2005. 11. 17. 08:59

새벽잠을 설치다
어설피 갸름한 눈 떠

어스름한 새벽틈을 가르고 새어든
갸날픈 한 줄기 빛 벗 삼아

세상의 처음을 맞는다.

혼미한 비몽사몽 사이로
세상은 벌써 온 몸을 휘감고
사람들의 웅성임을 느낄라치면

이내 아득한 절벽위
혼자라는 쓸쓸함과 외로움에
못내 사람들이 그립고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찾아
헤메듯 그렇게
세상의 두번을 맞는다.

삼세번이라 했던가!
내게 그 세번의 세상이 올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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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文學 그런 부류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듯 했습니다.
사실적이고 기술적인 그리고 다분히 논리적인 글과 사고라도
문학의 한 부류가 될 수 있으려나요?

어쩜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깨어 일어나 찾은 제 삭막한 우체통에 날아든 편지 한 통이
참으로 차분한 하루를 열게 합니다.

그리곤 어줍잖은 즉흥시(?)로 인사를 드리게 되는군요.

초청해 주셔서 많이 고맙습니다.

워낙이 문학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
꾸준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원체 바쁜 농부이기도 하구요.

시간이 허락할 때 마다 찾아뵙고 인사 올리겠습니다.

많이 이끌어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만남, 그리고 기쁜 인연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제주에서 원시인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