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3 (금) 맑음. 세월이 가는지... 시간이 흐르는지... 무튼,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상 태어나 처음으로 해 보는 일. 직접, 내 손으로 아파트 리모델링. 어떻게 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른채, 그렇게 초집중을 하는 사이. 몇년 전 묘목으로 집 뒷켠에 임시로 심어 둔 레몬이 훌쩍 자라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두어해 동안 무섭게 자라던 레몬트리는, 지난해에는 성장을 멈추었었죠. 극성을 부리는 진딧물 탓이려니... 애써 방제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내심, 스스로 극복하기를 바라면서... 그 진딧물 탓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꽃을 피워 첫 결실을 맺기 위한 준비. 에너지 축적을 위한 준비는 아니었을까. ㅡㅡㅡ 헐고 낡은 방문. 모두 교체할까 하다가. 가만히 살펴 보니 그 모진 세월을 견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