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와 음악 107

귀뚜라미 - 문성호(안치환 곡)

귀뚜라미 - 문성호(안치환 곡)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소리는 아직 노래가 아니오 풀잎없고 이슬 한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 듯 토하는 울음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우--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 보내는 내 타전 소리가 누구의 마음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위로 실려갈 수 있을까 ------------------------------- 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 하늘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고 계단을 타고 이땅 밑까지 내려오는날 발길에눌려우는 내 울음소리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우~~~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물따라 나도 가면서 - 안치환

물따라 나도 가면서 - 안치환 흘러 흘러서 물은 어디로 가나 물따라 나도 가면서 물에게 물어본다 건듯 건듯 동풍이 불어 새봄을 맞이했으니 졸졸졸 시내로 흘러 조약돌을 적시고 겨우내 낀 개구장이의 발때를 벗기러 가지 오뉴월 더운날에 가을을 만났으니 돌돌돌 도랑에 흘러 농부의 시름덜고 타는 들녘 벼포기를 적시러 가지 봄따라 여름가고 가을도 깊었으니 나도 이젠 깊은 강가에 잔잔하게 흘러 어디 따뜻한 포구로 겨울 잠 자러가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 주지 않았다. - 안치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안치환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 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 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 안은채로 느긋하게 잠들어 가는지를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 되지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람이야 말로 짙푸른 숲이되고 산이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괴로움 이겨낸 바로 그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 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 사람 -----------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 안치환 인생은 나에..

사랑했지만 - 김광석

사랑했지만 - 김광석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 자욱하게 내려앉은 먼지 사이로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그대 음성 빗속으로 사라져 버려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미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설 수 없어 지친 그대 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 때론 눈물도 흐르겠지 그리움으로 때론 가슴도 저미겠지 외로움으로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설 수 없어 지친 그대 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 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영화 CLASSIC OST) - 자전거 탄 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자탄풍 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처럼 한 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우~후회없이 그림처럼 남아주기를 나에게 넌 내 외롭던 지난 시간을 환하게 비춰주던 햇살이 되고 조그맣던 너의 하얀 손 위에 빛나는 보석처럼 영원의 약속이 되어 너에게 난 해질 녘 노을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우~후회없이 그림처럼 남아주기를 나에게 넌 초록의 슬픈 노래로 내 작은 가슴속에 이렇게 남아 반짝이던 너의 예쁜 눈망울에 수많은 별이 되어 영원토록 빛나고 싶어 너에게 난 해질 녘 노을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소중했던 우리 푸르던 날을 기억하며 우~ 후회없이 그림처럼 남아주기를 너에게 난 해질 녘 노을처럼 한편의 아름다운 ..

그녀가 처음 울던 날 - 김광석

그녀가 처음 울던 날 - 김광석 그녀의 웃는 모습은 활짝 핀 목련꽃같애 그녀만 바라보면 언제나 따뜻한 봄날이었지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난 너무 깜짝 놀랐네 그녀의 고운 얼굴 가득히 눈물로 얼룩이 졌네 아무리 괴로워도 웃던 그녀가 처음으로 눈물 흘리던 날 온 세상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 내 가슴 답답했는데 이젠 더 볼 수가 없네 그녀의 웃는 모습을 그녀가 처음으로 울던 날 내 곁을 떠나 갔다네

고백 - 뜨거운 감자

고백 - 뜨거운 감자 달이 차고 내 마음도 차고 이대로 담아 두기엔 너무 안타까워 너를 향해 가는데 달은 내게 오라 손짓하고 귓속에 얘길 하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순간이야 제일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노란 꽃 한 송이를 손에 들고 널 바라 보다 그만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네 이게 아닌데 내 마음은 이게 아닌데 널 위해 준비한 오백가지 멋진 말이 남았는데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이 아니야 그 보단 더욱더 로맨틱하고 달콤한 말을 준비했단 말이야 숨이 차고 밤 공기도 차고 두 눈을 감아야만 네 모습이 보여 걸을 수가 없는데 구름 위를 걷는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란 걸 알게 됐어 널 알게 된 후부터 나의 모든 건 다 달라졌어 이게 아닌데 내 마음은 이게 아닌데 널 위해 준비한 오백가지 멋진 말이 남았는데 사랑한..

애너밸리의 꿈 - 적우(RED RAIN)

애너밸리의 꿈 - 적우(Red Rain) (2집 "황진이") 바람이 저 갈대 숲을 지나면 나뭇가지들 흔들이며 소릴내지 밤 하늘에 보름달이 떠오면 호수위에 길게 그림자가 비쳐 진다네 바람이 떠나면 갈대는 외로워서 그 어떤 노래도 다시는 할수없네 외로운 호숫가 달이 지고나면 미운 그림자조차 흔적없어 아파하지 이별이 슬퍼서 상실의 고통에 갈대는 익숙하게 등이 굽네 하지만 호수는 세월 흘러가도 서글픈 에너벨리의 꿈을꾸며 춤을추네 애너밸리 - 애드가 앨런 포우 옛날 옛날 한 옛날 바닷가 한 왕국에 애나밸리라는 한 소녀가 살았답니다. 그녀는 날 사랑하고 내게서 사랑 받는것 외엔 전부였습니다. 나도 그녀도 같이 어렸던 시절 바닷가 이 왕국에서 허지만 우리는 사랑보다 더한 사랑으로 사랑을 했지요. 나와 나의 애너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