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와 음악

귀뚜라미 - 문성호(안치환 곡)

금오귤림원 2010. 6. 27. 17:26


귀뚜라미 - 문성호(안치환 곡)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소리는 아직 노래가 아니오

풀잎없고 이슬 한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 듯 토하는 울음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우--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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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내 타전 소리가
누구의 마음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위로 실려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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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 하늘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고
계단을 타고 이땅 밑까지 내려오는날

발길에눌려우는 내 울음소리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우~~~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