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노래

[2009.06.12 (금) 맑음] 우리...

금오귤림원 2009. 6. 12. 23:05
우리 원시인/강창용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을 귀히 여기고,
소중히 가슴에 안을 수 있는 사람은

자연을 정복하려 하지 않습니다.

내가 자연속에 묻혀 있음을,
그 자연 속에서 행복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연을 귀히 여기고,
소중히 가슴에 안을 수 있는 사람은

빨리 가려 하지 않습니다.

빠름속에는 충실함이 없음을,
단단하고 야무진 마음이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황소의 우직함으로,
그 느슨한 걸음으로,

그렇게 자연을 사랑하고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