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노래

[2006.07.20 (목) 맑음] 남은 이는 슬픔입니다.

금오귤림원 2006. 7. 20. 17:33

얼굴들어 오는 이 그 얼굴 보는 순간

피어오르던 그 반가움의 해맑음이


보내는 아픔으로,

그 시린 가슴을 한 움큼 집어

저 켠 구석에 고이 여며

두려 했습니다.


밀려드는 고독을 손 끝 가녀린 흔들림으로

애써 떨쳐 버리려 해 보지만,


다시금 찾아드는

친구라는 희망으로

그러지도 못합니다.


내게

그만 하라 하셨던가요.

나 역시

그만 하라 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그 애닮은 희망은

내겐, 시리디 시린 아픔입니다.


당신을 지켜보는 난,

다시 가슴을 에어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