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들어 오는 이 그 얼굴 보는 순간
피어오르던 그 반가움의 해맑음이
보내는 아픔으로,
그 시린 가슴을 한 움큼 집어
저 켠 구석에 고이 여며
두려 했습니다.
밀려드는 고독을 손 끝 가녀린 흔들림으로
애써 떨쳐 버리려 해 보지만,
다시금 찾아드는
친구라는 희망으로
그러지도 못합니다.
내게
그만 하라 하셨던가요.
나 역시
그만 하라 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그 애닮은 희망은
내겐, 시리디 시린 아픔입니다.
당신을 지켜보는 난,
다시 가슴을 에어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