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노래

[2006.07.20 (목) 맑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금오귤림원 2006. 7. 20. 18:06

누구보다 더

애처로운 눈 빛으로 바라보던 사람을

느낍니다.


고집불통인 그를

안타까이 그저 바라보기만 하던 사람을

느낍니다.


한 번쯤

들어 줄 듯도 한데

그는 막무가내로 우깁니다.


한 번쯤

흐르는 눈물을 보아 줌직도 한데

그는 고개도 돌리질 않습니다.


뭐가 그리 잘나서.....


그가 말 합니다.

이게 친구냐고...


그래도 말입니다.

그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그 애처로운 눈빛과 마음을

모르지 않습니다.


그에겐 어쩜

세상과 통하지 못하는

그런 신념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저 당신의 눈물앞에

미안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