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재배 5

2015.07.31 (금) 맑음. 덥다 더워~~

작년 10월 말쯤, 기계수확을 끝내고 난 후, 투덜거리며 주워놓곤 손 보지 못했던 콩 이삭... 그 양이 톤백으로 2개나 되어, 안그래도 좁은 공간을 잔뜩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진즉, 손 보겠다 했지만 미루고 미루다 드뎌 그제, 무조건 널었습니다. 뜨거운 햇살아래 10여분이 지났을까요?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딱! 조기서 딱! 딱 따닥 따닥... 가만히 들어보니, 콩깍지 벌어지는 소립니다. 예서 딱! 제서 딱! 예서 제서 딱!딱! 날은 더워 온 몸은 땀으로 샤워중이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던 콩깍지들의 합창연주를 듣고 있자니, 짜증은 어느새 사라지고, 슬그머니 웃음을 띄게 합니다. 그렇게 이틀! 널고 말리고, 뒤집고 밟고, 두드리고 바람에 불려 장만한 이삭주운 콩 40kg. 써글 노무.....

영농일지 2015.07.31

2015.06.07 (일) 흐림.제13회 제주수퍼맨 전국철인3종경기대회 원주팀과 함께...

지난 3월 초, 급작스런 어머님 뇌경색과 치매증상... 병원, 의료보험공단, 간병, 그리고 3개월여의 자가보호... TV나 주변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상황에 당혹스럽기도 하고 힘들어 하기도 했습니다. 노인을 상대하는 병원의 행동에 참지못할 분노와, 치매등급을 받기위해 공단을 상대하는 일도, 그리고 자가보호를 위한 집안생활도... 이제서야, 그러한 상황에 처한 이웃들의 고충을 이해합니다. --- 1년 농삿일의 70%이상의 노동력이 투입되는 시점에서, 다른 어떤 일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천신만고... 어머님을 요양원으로 모시고서야 부랴 부랴... 제주도를 3번정도 돌며, 밀린 농삿일을 한 바퀴 돌리고 난 엊그제서야 비로소 한 숨을 내 쉴 틈을 찾았습니다. 년 중 햇살이 가장 좋은 시기에 바지런을 떨어야만..

2015.03.26 (목) 맑음. 2014년산 농산물 직판 마감

고객여러분의 크나 큰 성원으로 금오귤림원 2014년산 농산물의 판매를 마감합니다. 2015년 올 한해도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정성을 다해 정밀, 정직하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올 수확기에도 다시 뵐 수 있기를 온 마음으로 바라오며, 늘 건강하시고 유쾌한 한 해를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5년 03월 26일 새벽. 금오귤림원 농부 강창용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