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 5

귀로(歸路) - 박선주

귀로(歸路) - 박선주 화려한 불빛으로 그 뒷모습만 보이며 안녕이란 말도 없이 사라진 그대 쉽게 흘려진 눈물 눈가에 가득히 고여 거리는 온통 투명한 유리알 속 그대 따뜻한 손이라도 잡아볼 수만 있었다면 아직은 그대의 온기 남아 있겠지만 비바람이 부는 길가에 홀로 애태우는 이 자리 두 뺨에 비바람만 차게 부는데 사랑한단 말은 못해도 안녕이란 말은 해야지 오 아무 말도 없이 떠나간 그대가 정말 미워요 그대 따뜻한 손이라도 잡아볼 수만 있었다면 아직은 그대의 온기 남아 있겠지만 비바람이 부는 길가에 홀로 애태우는 이 자리 두 뺨에 비바람만 차게 부는데 사랑한단 말은 못해도 안녕이란 말은 해야지 오 아무 말도 없이 떠나간 그대가 정말 미워요 사랑한단 말은 못해도 안녕이란 말은 해야지 오 아무 말도 없이 떠나간 ..

서울역 - 예민

서울역 - 예민 많은 사람이 붐비는 기차역 떠날 사람과 떠나보내는 사람 인파속으로 이리저리 밀리며 떠나야 하는 그대 얼굴 보네 눈물을 감춰 보려고 애쓰다 억지로 지어낸 미소엔 눈물이 그대 손끝이 내눈가를 훔칠때 내 마음 마냥 저려만 왔죠 그대 뒷모습 인파속에 사라진 후 손수건에 얼굴을 파묻고 울다 아쉬웠던 그 모습 찾으려고 애썼지만 멀리선 기차 정적 소리만 내님을 실은 기차 멀리 떠나도 나의 마음엔 더욱 가까이 있어 내 사랑의 꽃 시들기 전에 그대 진정 돌아와 꽃에 물을 주오

아에이오우 - 예민

아에이오우 - 예민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길을 걷다가 우연히 접어든 학교 담 너머로 들리는 노래소리 아이들의 멜로디는 피아노 음률에 맞춰 내 어린 옛 기억으로 스며드네 햇볕 든 칠판 위에 분필로 근 오선 마루 바닥위에 낡은 풍금과 그 너머로 앉아 계신 선생님의 입을 쫓아 우리 이렇게 시작했죠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음악선생님의 예쁜 손 따라 낡은 풍금소리 높아만 가면 올라가지도 못했던 우리 목소리 힘을 주어 반복했던 발성연습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마루바닥을 발로 구르며 박자를 맞추고 함께 노래불렀던 친구들 이제 모두들 어른이 되어 학창시절 음악시간 잊혀진지 ..

연리지 - 예민

연리지 - 예민 이어가고 이어가고 있어요 시간이 내몸을 키워요 조금씩 자라는 나의 모습보이시나요 그대 향에 갇히어 하루 하루 꿈을 꾸고 있어요 언젠가 그대가 되는 날 바람에 내몸을 맡긴다면 갈 수 있어요 나를 받아 주세요 눈물이 나요 그대가 있어 내삶을 사랑하게 됐어요 연리지가 되어서 그대 품에 안겨 하늘을 따라가요 하루 하루 꿈을 꾸고 있어요 언젠가 그대가 되는 날 바람에 내몸을 맡긴다면 갈 수 있어요 나를 받아 주세요 눈물이 나요 그대가 있어 내삶을 사랑하게 됐어요 연리지가 되어서 그대 품에 안겨 하늘을 따라가요 연리지가 되어서 ~~ 그대 품에 안겨 하늘을 따라가요

어느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 - 예민

어느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 - 예민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고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물들면 예쁜 꽃모자 씌워 주고파 냇가에 고무신 벗어 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 담그고 언제쯤 그 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 하며 가슴은 두근 거렸죠 흐르는 냇물위에 노을이 분홍빛 물들이고 어느새 구름 사이로 저녁달이 빛 나고 있네 노을빛 냇물위에 예쁜 꽃모자 떠 가는데 어느 작은 산골소년의 슬픈 사랑얘기 --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고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물들면 예쁜 꽃모자 씌워 주고파 -- 냇가에 고무신 벗어 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 담그고 언제쯤 그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 하며 가슴은 두근거렸죠 흐르는 냇물위에 노을이 분홍빛 물들이고 어는새 구름사이로 저녁달이 빛나고 있네 노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