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와 음악

서울역 - 예민

금오귤림원 2010. 9. 18. 09:33

 
서울역 - 예민

많은 사람이 붐비는 기차역
떠날 사람과 떠나보내는 사람

인파속으로 이리저리 밀리며
떠나야 하는 그대 얼굴 보네

눈물을 감춰 보려고 애쓰다
억지로 지어낸 미소엔 눈물이

그대 손끝이 내눈가를 훔칠때
내 마음 마냥 저려만 왔죠

그대 뒷모습 인파속에 사라진 후
손수건에 얼굴을 파묻고 울다

아쉬웠던 그 모습 찾으려고 애썼지만
멀리선 기차 정적 소리만

내님을 실은 기차 멀리 떠나도
나의 마음엔 더욱 가까이 있어

내 사랑의 꽃 시들기 전에 그대
진정 돌아와 꽃에 물을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