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노래 18

[2006.07.20 (목) 맑음] 남은 이는 슬픔입니다.

얼굴들어 오는 이 그 얼굴 보는 순간피어오르던 그 반가움의 해맑음이 보내는 아픔으로,그 시린 가슴을 한 움큼 집어저 켠 구석에 고이 여며두려 했습니다. 밀려드는 고독을 손 끝 가녀린 흔들림으로애써 떨쳐 버리려 해 보지만, 다시금 찾아드는친구라는 희망으로그러지도 못합니다. 내게그만 하라 하셨던가요.나 역시그만 하라 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그 애닮은 희망은내겐, 시리디 시린 아픔입니다. 당신을 지켜보는 난,다시 가슴을 에어 냅니다.

[2006.06.30 (금) 흐림] 돈이 무엇이더냐!

먹고 사는데 필요해? 그럴수도 있지. 근데... 먹고 사는것만으로 어찌 사람이라 할 수 있나? 적어도 내 밑에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내 말 한마디에 얼굴 찡그리지만 어쩔수 없이 움직이는 저 못난이들 말이야. 그들을 바라보는 그 희열을 너덜은 알아? 사람은 말이야. 먹고 사는것만으론 안되는거야. 돈이 있어야지. 먹는것 해결하지? 입는것 해결하지. 자는것 해결하지? 보너스도 있거든. 저니, 그이가 발 밑에서 바둥거리거든.

[2006.06.30 (금) 흐림] 독약을 먹어도 웃어야 산다

그저 보기 좋으면 그만이지. 내 먹는 요것에 설마 독약이 들었으랴. 아니 설령 들었다 하더라도 그니 저이가 보고 있으니 그저 포장만 요란한 요걸 먹지 않으면 저이 그니가 웃지나 않을까. 에그 저 병신. 좋은걸 줘도 못 먹어요. 어쩌나.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 어찌 이러냐. 사람다운 사람은 어디에도 없고 그저 요란스런 깡통들만 늘어 섯구나.

[2006.06.30 (금) 흐림] 사랑? 웃기고 있네.

평생을 같이 살아가는 한 가족도, 매일 매일 다투고 싸우고.... 그래두 없으면 보고싶고... 그게 사랑인가? 그게 정인가? 눈만 뜨면.... 내 뱉는 말들이 모두 사랑이란다. 누가 누굴.... 사랑한다고... 마음을 헤아린다면... 그 사랑이 느껴질터이지만.... 그저 입으로만, 그저 남보기 좋으라고 그 속엔 무엇이 들었는지 알 길이 없지. 그게 사랑인가? 그게 정인가? 그저 우스갯말만 그저 겉도는 모습으로만 진심은 온데 간데 없고 오로지 속임만이 있다. 사랑도 거짓이요 진심도 거짓이다. 오호 통제라 사람은 어디가고 깡통들만 늘었구나. 누가 만들었던고. 깡통소리 요란한 정녕. 그것이 사람이요 사랑이던가!

[2006.04.20 (수) 맑음] 自由

自 由 原始人/姜昌龍 난 걸러진 삶을 살아왔다. 신 흔히들 그렇게 말들을 하고 누구도 그 실체를 보지 못했다고 하지만 마음속 깊은곳엔 이미 그가 있음을 안다. 난 정제되어진 세상속에서 그가 모두인듯 살았다. -- 농부의 모자를 쓰고 대지 위에서 바닷길을 따라간 여행길에서 그리고 깊은 정적을 비웃듯 시끄러운 저 TV 앞에서 그러나 난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들을 본다 무수히 많은 저 모습들을 내가 찾은 세상은 그 속에 있다 아, 그대여! 저 큰 세상을 그리도 작은 손으로 다듬어 덮으려 무던히 애썼구료! 너무 늦었던가! 자연은 설명할 수 있고 되어질 수 있다고 믿었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은 그렇게 나를 기만했고, 내가 하늘처럼 생각했던 이 사회의 교육은 사람을 디지털화 시켰다. 다듬어진 삶. 다듬어진 ..

[2006.03.21 (화) 맑음] 세 번의 세상

세 번의 세상 原始人/姜昌龍 새벽잠을 설치다 어설피 갸름한 눈 떠 어스름한 새벽틈을 가르고 새어든 갸날픈 한 줄기 빛 벗 삼아 세상의 처음을 맞는다. 혼미한 비몽사몽 사이로 세상은 벌써 온 몸을 휘감고 사람들의 웅성임을 느낄라치면 이내 아득한 절벽위 혼자라는 쓸쓸함과 외로움에 못내 사람들이 그립고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찾아 헤메듯 그렇게 세상의 두번을 맞는다. 삼세번이라 했던가! 내게 그 세번의 세상이 올 수 있으려나.

[2006.01.24 (화) 맑음] 흔적

무수히 많은 밤 하늘의 별을 따라 한 길 한 발 자욱 자욱 돌아볼 겨를 없이 그저 묵묵히 그저 시끄러이 천 번이면 만족할까 만 번이면 만족할까 흔들리는 갑판 머얼리 희미한 불빛 눈아래 부서지는 파도 아! 밤 늦은 바다 파도따라 한 마리 갈매기 존재의 흔적위한 저 몸부림 적막한 밤바다 시끄러운 T.V 소음 그 안에서 존재의 각인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은 이어지고 바다에 새긴 뱃길은 이내 그 흔적을 지우고 하나 하나 작은 존재는 그저 자연속 평상으로 돌아가는데. 그 시끄러운 TV 소음은 지칠 줄 모른다. 결국 지워지고 말 결국 잊혀지고 말 저 몸부림은 언제까지 이어지려나. 그러나 어쩌랴 내가 살기 위해 내 가족이 살기 위해 그 처절한 몸부림은 계속 되어야 하고... 잊혀지고 지워지고 말 그 흔적을 위해 계속 ..

[스크랩] 세 번의 세상

새벽잠을 설치다 어설피 갸름한 눈 떠 어스름한 새벽틈을 가르고 새어든 갸날픈 한 줄기 빛 벗 삼아 세상의 처음을 맞는다. 혼미한 비몽사몽 사이로 세상은 벌써 온 몸을 휘감고 사람들의 웅성임을 느낄라치면 이내 아득한 절벽위 혼자라는 쓸쓸함과 외로움에 못내 사람들이 그립고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찾아 헤메듯 그렇게 세상의 두번을 맞는다. 삼세번이라 했던가! 내게 그 세번의 세상이 올 수 있으려나. -- 詩, 文學 그런 부류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듯 했습니다. 사실적이고 기술적인 그리고 다분히 논리적인 글과 사고라도 문학의 한 부류가 될 수 있으려나요? 어쩜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깨어 일어나 찾은 제 삭막한 우체통에 날아든 편지 한 통이 참으로 차분한 하루를 열게 합니다. 그리곤 어줍잖은 즉흥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