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지

2017.05.08 (월) 맑음. 인산칼슘액비 거르기, 더뎅이, 궤양병 및 동계해충 방제작업, 예초작업

금오귤림원 2017. 5. 16. 03:01

2017.05.08 (월) 맑음. 인산칼슘액비 거르기, 더뎅이, 궤양병 및 동계해충 방제작업, 예초작업

#인산칼슘액비 #감귤더뎅이병 #감귤궤양병 #감귤동계해충 #방제작업 #예초작업 #서양금혼초


감귤 과수원이 점차 다양한 풀들로 덮여갑니다.
거친 돌부리들과 씨름하느라, 풀 한포기 자라지 않아 딱딱하기만 했던 흙.
오래도록 작업을 하다보면 발바닥이 아파올 만큼 그렇게 정갈(?) 했던 과수원이

이젠 폭신 폭신 각양 각색의 이름모를 풀들로 뒤덮여 발바닥 아플일은 없어졌습니다.

경작 초년으로부터 몇 년간..
4월 부터 거의 9월까지 뒤 돌아 볼 사이 없이 개망초와 씨름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해부턴가.
어느 한 켠에 자리하기 시작한 클로버가 세력을 넓히는가 했는데,
한 틈을 비집고 소리쟁이도 조금씩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바랭이가 전 면적을 차지 하는가 싶었는데,
어느 곳에서 날아 들었을까.

작년과 올해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개민들레로 알려진 서양금혼초도
벌써 과수원 전 면적의 1/3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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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작업을 끝내고 뒤 돌아 보기 무섭게
어느사이에 훌쩍 커 버리는 잡초.

성가시기도 하고, 미관도 좋지 않고.
무엇보다, 개망초와 같이 귤나무 높이 만큼 곧게 커 말라버리면
완숙된 귤의 수확시기에 이르러 상처를 입히기에

무릎만큼 자라면 잘라 줘야 합니다.

그래도 그 녀석들 뿌리에서 공생하는 토양미생물들을 위해서는
또한 천연 유기질 퇴비의 공급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뿌리까지 뽑아 없애지 못합니다.
성가시고 귀찮지만...
종일 예초기와 씨름해야 할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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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디 어린 연두빛 새순이 돋아나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짙은 초록의 구엽을 배경으로 순백의 별모양 꽃망울도 조금씩 커 가고 있고요.

나무 전체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시작함에 아무래도 에너지 소비량이 커 지겠지요.
생선액비와 인산칼슘액비, 그리고 칼륨액비와 함께

기계유제, 보르도액으로 월동해충과 감귤더뎅이병, 감귤궤양병 등 1차 방제작업도 시작합니다.

목화진딧물도 일부 보이긴 합니다만,
그리 심각하지 않으니 이번은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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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여 전, 현미식초에 감자탕집 부산물을 담아 두었던 인산칼슘액비를 걸렀습니다.
무명천을 이용해서 정제...

대략 20리터 정도 나오네요.
이 정도면, 올해 농사는 충분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