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02 (금) 비. 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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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여름을 보냈습니다.
한 방울의 빗방울을 그렇게 고대했건만,
그 긴 날을 오롯이 따가운 햇살만 내리 꽂다
가을 수확작물들 생장을 멈추고 결실을 준비할 이때.
비로소 하루종일 빗방울이 내립니다.
고.이.헌....
제 때 리듬을 잃어,
밀린 일들이 많습니다.
더이상 미룰 수 없어
옆지기의 성화에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두 딸과 옆지기.
부슬거리는 빗방울을 맞으며
일곱자리 조상님 묘소 성묘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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