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지냈었습니다. 어쩜,
허구 헌 날 내리는 빗님 덕에 하늘 한 번 올려 볼 생각조차 못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곱게 드리운 연록의, 부드러운 금잔듸.
그 위에 다소곳이 갈천이 놓입니다.
오롯이 자연이 빚은 색!
사람은 그저 정성만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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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히도 눈이 높은 내가,
이제 조금씩 눈높이를 낮추려 하나 봅니다.
이러 저러한 지적질이 많이 사라진것을 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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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 듯 말 듯,
자연이 새겨 넣은 각양 각색의
무늬가 예쁩니다.
갈천 한켠은 수국향이 배이고,
다른 한 켠에선 댓잎이 자라납니다.
아! 또 다른 저 편.,
넓직한 여백을 두고 청초한 난 한포기가
치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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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내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