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세상

2011.05.22 (일) 흐림 [올레13코스, 닥모르오름, 낙천의자공원] 춘계 제주금오동문 가족 야유회

금오귤림원 2011. 5. 22. 20:32
오전 9시 문예회관 버스 탑승
오전 9시 10분 문예회관 출발
오전 9시 20분 노형 세기빌딩 도착
오전 9시 30분 노형 세기빌딩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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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행중 "글러브" 시청 :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함.
정말 여러가지.... 독재...독선....민주주의.... 배려.... 장애인...

어찌 신체적 장애, 눈에 띄는 장애만이 장애일까!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심한 장애인이 아닐까.
그저 눈에 띄는 "결과"만으로 순간의 만족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그를 이루기 위해 오랜시간 상처받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눈에 보일까.
이런 모습들을 그려낼 수 있는이의 마음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배려의 마음이 나오지 않을까.

보이지 않는 길고 긴 과정을 볼 수 있는 사람들만이 진정어린 배려의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며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소통 역시 가능할 것이다.

그러지 못한 사람들의 입에서만 맴도는 배려와 소통은....
오히려 깊은 상처를 남기는 수렁으로만 세상을 몰아가지 않을까.

그들이 진짜 장애인, 정말 심각한 장애인이 아닐까.
눈에 보이는 모습이 정상이라해서 모두가 정상은 아닐진대.....

치료를 할 수 있는 이들이 없다.
영화에서는 치료가 필요한 이들 스스로 치료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세상의 보이지 않는 장애인들은
치료를 해줄 이가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를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있다 해도 받아 들이려 하지 않는다.

애처럽고 안타까운 현실....

진정한 배려, 그리고 소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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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 독재....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무엇이 정말 함께 하는 이들을 위하는 일일까.
그저 듣기 좋은 말, "당신이 최고야"....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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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오름을 오르며, 길을 걸으며... 그렇게 깊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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