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멋/제주의 오름

[2007.04.08 (일) 맑음] 손지오름

금오귤림원 2007. 4. 8. 21:42
길가에서 바라 본 손지오름, 바깥에서는 그저 평범하고도 나즈막하게 보이건만, 막상 오르기 시작하면 가파른 경사로 인해 숨이 찬다. 게다가, 산 정상에 서면 웅장한 굼부리와 주변경치가 새삼 놀라게 하기도 한다.
손지오름 입구에서 바라 본 용눈이 오름, 가장 가까이 보이는 알오름과 함께 크게 3개의 봉우리가 마치 삼각형의 꼭지점을 연결하듯, 그렇게 완만하게 결합되어 있다.
유채밭과 용눈이 오름
손지오름을 오르다 찰칵 - 용눈이 오름
그 누가 천상의 계단이라 이름 붙였던가. 용눈이 오름 한 켠 기슭엔 이렇게 하늘로 향하는 말없는 이들의 계단이 있다. - 역시 지름신을 팍팍 불러 일으키게 한다.
손지오름에서 바라본 다랑쉬 오름
손지오름의 굼부리 - 늦은 오후 햇살을 받은 굼부리 안켠은 은 빛으로 물들어 반짝거림이 마치 호수를 연상케 했다.
별 기대없이 올랐던 손지오름 뒷 편(물론 16번 도로를 기준으로]에 이렇듯 넓고 정갈한, 자연이 빚은 정원(?)이 있을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마침 온 산하를 뒤 덮은 꽃가루에 흙먼지로 마치 안개핀 정원을 연상시키는 풍경은 또 다른 놀라움을 느끼게 했다.
용눈이 오름에서 바라본 높은오름은 그의 이름처럼 정말 높아 보였다. 다음엔 그 높은오름을 오를요량으로 입구라도 확인해 두려 움직이다, 어느 넓은 농장을 모두 삼켜버린 브루커리들의 노란 색감이 좋아 컷팅. 아마도 첫 수확이후 종자를 받을 마음으로 이렇듯 꽃을 피웠나 보다.
일명 오름 사이로라고 하던가? 사진의 왼쪽에 그 브루커리 농장이 있다.
손지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오밀조밀한 자연의 정원. (위 2장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