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4

2013.10.08(화) 비, 태풍 다나스 - 제주A과수원: 쪽파 수확, 파김치 맛이 다르다.

2013.10.08(화) 비, 태풍 다나스.-------------------------------걱정했던 태풍 다나스가 큰 영향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어느 해 보다 더한 노력을 기울였던지라 태풍 다나스에 대한 걱정은 오히려 두려움이었지요. 그가 몰고 온 소나기는 오히려 반갑기만 했습니다.그만큼 올 여름 가뭄이 극심했었구요. 과수원 귀퉁이 빈 공간에,태어나 처음으로 쪽파와 호박(관상용), 그리고 상추, 검은콩을 심었었습니다. 혹독한 한파에 고개조차 내밀지 못하던 녀석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몇 일간 내린 단비에 훌쩍 자랐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가뭄에 지친 수확을 기다리다 포기했던 옆지기는드디어 쪽파와 호박을 수확하기 시작합니다. 시험삼아, 밭작물 재배 공부도 할 겸,화학비료와 유기합성 농약없이 그렇게 키..

2013.09.29 (일) 비 - 제주A과수원 : 수확을 기대하다....

까마중이 까맣게 익어갑니다. 어린시절, 춘천의 어느 철길 옆, 무성했던 그 까마중과 삥이, 숨으면 도저히 찾을 수 없었던 뽕밭의 오디도 잘 익으면 까맸었습니다. 엊그제까지는 과수원 한 귀퉁이에서 그래도 아직까진 하며 버티던 호박잎이며 줄기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한꺼번에 스러져, 그 안에 꼭 꼭 숨어있던 호박들이 여기 저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얼추 세어보니 대략 50여개 정도 되네요. 뿌려 놓기만 했지 단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상추도 늦게서야 꽃대를 세웠습니다. 너무도 가물어, 죽이지만 말자 하며 특별히 신경을 쓰기도 했지만 씨라도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 검은 콩도 있었는데... 그리고 쪽파도 구석 한 켠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곧 수확도 하겠지요. 특별한 가뭄 덕에 더 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