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년여 전이던가? 한림읍 대림리... 물마루 전통장 작업장에서 처음으로 만났던것 같다. 그리고 서귀포 영남리 무주선원에서 두 번째 만남... 가끔 얼굴 마주하곤 했었는데.... 2년여 전, 내 사는 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대형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 공사현장 감리단 책임자로 부임해서 참으로 여유있게 생활했던 분... 그 짧은 기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 아마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했었던 것 같다. 아파트가 완공되고 입주가 시작되면서 그와의 헤어짐이 예고 되던중.... 마지막 수확작업이 한참이던 과수원을 찾아 직접 만들어온 인절미와 커피...를 내밀며 돕겠노라 하기도 했었는데.. 그 날따라 짓궂게 내리기 시작한 진눈깨비로 인해 그의 도움은 짧게 끝나버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