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 주째, 짖궂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른 지방과는 달리 제주는 이 철에도 수확작업과 함께 흙을 갈고 씨앗을 준비합니다만, 그 어느것도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삿일과의 인연이 어느덧 12년째. 이제서야 비로소 조금 느긋해질 수 있었는데, 이젠 조금씩 조바심이 나기 시작합니다. ---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다시 눈을 돌리니 티븨 회면에선 익숙한 선율이 흘러 나옵니다. 잊혀진 클래식... 아! 그 속에도 이야기와 삶이 있었지... --- 잠시겠지만, 첼로의 낮은 소리로부터 조바심을 늦추며 위안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