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봉 " 오늘은 한라산 정상을 한 번 봅주 ! " " 겅 하게 마씀 " 웬걸, 밤을 새워 버렸다. 고 놈의 컴퓨터.... 결국 나만 빠진채로 항시 동행하던 동행인들만 성판악으로 새벽 여명을 뒤로 하고 출발한다. 오후들어 혼자서 원당봉을 향했다. 삼양 화력발전소 입구로 진입하여 어느만큼 들었을까. '불탑사", "원당사", "명강사" 입구임을 알리는 표석이 서 있다. 넓은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서니 먼저 커다란 연못이 반긴다. 혹시 피어있는 연꽃이 있을까?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듯 한 껏 부풀은 꽃 망울들이 쟁반처럼 평평한 연잎들 사이로 뾰족이 얼굴을 내밀고 있을뿐 아직 그 고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원당봉 굼부리안에 오롯히 앉은 명강사 한쪽 끝에서 시작된 오름 산책로는 오름의 능선을 따라 반대편 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