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지(2015이전) 541

2013.03.17 (일) [흐린 후 비] - 1/2 간벌 작업 3일차

벌써 엔진톱날 하나를 갈았다. 예전엔 몰랐던 사실 하나. 태풍에 쓰러진 15~20미터 높이의 굵은 삼나무 방풍수를 자르는 것과 사뭇 다르다. 30~40여년정도 되었을까. 과수의 둘레가 그리 굵지 않은 밀감나무의 단단함이 삼나무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과수 50여그루정도 밑둥치까지 잘라내니 벌써 톱날이 무뎌져 새 톱날로 바꿔 끼지 않고는 작업을 진행시키기 어려울 정도. 엔진톱날 1개 15,000원. 적어도 앞으로 2개 정도는 더 갈아야 하지 않을까. 쉼없이 들고 나는 항공기 소음이 차라리 지루함을 견뎌내게 한다. 목말라 물 한 모금, 믹스 커피 한잔에, 비록 흐린 하늘이지만 고개를 드노라면 어김없이 들고 나는 비행기 한 대. 몇 일 지나면, 나 역시 그 비행기에 몸을 싣겠지. 오후 늦게 비가 내리기 시작..

[ 2013.02.08 (금) 맑음 ] 하우스형 창고 시설 전 바닥 정지작업

드디어 작고 낡은 임시창고를 헐고, 약 28평정도의 하우스형 창고를 시설하기 위한 바닥 정지작업을 시작했다. 감귤나무도 한 10여그루 뽑아내고, 삼나무 방풍수도 5그루 뽑아냈다. 깔끔하게 나올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깨끗하고 넓직하게 잘 나왔다. 아침 6시가 조금넘어, 굴삭기(포크레인)을 부탁했던 형님으로 부터 전화. "아직 자고 있으면 어떵하나! 굴삭기 지금 출발핸댄 햄쪄.""알아수다. 나도 바로 출발 하쿠다. 바로 오실거지예?""어! 나랑 호끔 있당 출발허켜.""예. 알아수다. 조심허영 옵서." 집에서 조금 떨어진 GS25에 들러 담배 6갑(포크레인 사장님, 함께 도와줄 형님, 그리고 내 꺼 각 2갑씩), 커피 3캔(2+1이라 1개는 공짜), 그리고 빵도 3봉(역시 2+1, 1개 공짜) 사들고 서둘..

[ 2013.02.07 (목) 눈 ] 유기질비료 80포 옮기기, 과원주변 청소 및 나뭇가지 소각

하우스형 창고를 짓기로 결정하고 나니, 기존의 오두막 창고를 헐고, 그 자리를 비롯해 면적을 넓혀 바닥 정지공사를 먼저 해야 했다. 기존 창고에 보관중이던 유기질 비료 80포와 소형 냉장고 등 기물들을 옮겨야 하는데, 적당한 공간이 없다. 여기 저기 기웃거려보아도 적당한 곳이 없다. 입구 한 켠에, 쓰러져 누운지 몇 년이나 되는지... 삼나무와 그 잔가지들, 그리고 소나무 재선충 방제 작업으로 잘라내버린 나뭇가지들... 뒤엉켜 범벅이 된 곳을 자세히 보니, 치우고 나면 적당한 공간이 나올 것 같아 바로 청소작업 시작. 하나 하나 끄집어 내고 태우고... 그렇게 하루종일 작업을 하고 나니, 비로소 작지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청소를 하니 보기 좋아 좋고.... 여러가지 이점들이 생..

2013.01.31 (목) [맑음] 전정지 소각 및 과수원 훈증, 전정시작

2013년 농삿일의 시작! 우선 청소부터... 그리고 전정작업도 시작. 그냥 막연하게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들어 아예 일찌기 전정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소각 후 남은재는 대략 일년간 자연상태에서 숙성시켜 그 독성을 빼 낸 후, 다시금 토양으로 되돌린다. 그 양이 20Kg 비료포대로 25개 정도로 결코 적지않은 양이다. 전정작업이 끝나면 한 50포대정도 될까? 지난 몇일 전, 길가에 나뒹굴던 aiwa hi-fi system. 전원부와 볼륨, pre-amp 수리후 과수원에 배치. full-power, max volume. 우퍼와 트위터 소리가 괜찮게 어우러진다. 오늘 하루죙일, 우리시대 팝, 가요, 클래식! 와우!

[2011.11.30 (수) 맑음, 흐림, 비] [제주2콩밭, 표선2과수원] 콩깍지(수확후 잔사) 수거, 운송, 적하-유기질퇴비원료, 비상품 수확(20Kg-6CT)

누군가, 콩 재배가 쉽다고 했었던가? 책상에 앉아, 말로 글로만으로 배웠던 이론... 콩은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 질소를 고정하므로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스스로 양분을 생산하므로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작년 100% 실패. 그리고 올해 70% 실패.... 아니 30% 성공이라고 하자...... 실패의 큰 원인은 우선 노루피해... 노루 방지막 지원신청을 위해, 피해 신고를 위해 관공서를 찾았지만 계약서가 없으면 신고조차 받을 수 없다는 냉정한 답변만 들었다. 농지 임대.... 불법... 눈치보기.... 겁 없이 덤벼든 내 잘못인가? 그리고 두 번째 실패 이유는 잡초.... 재배지의 위치도 위치지만, 밭갈이 전, 무성히도 자란 잡초의 제거를 위해 식물전멸제초제(터치다운..

2011.08.04 (목) 맑음 [제주1B 콩밭, 표선2과수원] 제초작업(뉴원사이드), 방제작업(검은점무늬병,응애류,진딧물,칼슘액비)

1. 제주1B 콩밭 * 제초작업 * 뉴원사이드 * 약 1200평 * 물 700리터 + 뉴원사이드 700ml * 오전 06:30 ~ 오전 10:30 * 화본과, 사초과 잡초들이 밭 경계선을 중심으로 많이 자란 상태. * 그러나 밭 중심부로는 이제야 싹이 막 트는 상태. * 차 후로 수동 제초작업도 병행해야 할 듯. 2. 표선2과수원 * 방제작업 * 검은점 무늬병, 응애류(귤응애, 녹응애, 차먼지응애), 진딧물, 계란칼슘액비 * 물 2100리터 + 델란 * 엔비도 + 아미 + 계란칼슘용액 * 약 2300여평 * 오후 06:30 ~ 오후 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