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그렇게 또 한 세월이 흘렀다. 참으로 보잘것 없었지만, 그래도 내 이름을 걸고 아이들과 함께 하던 세월을 접고 그래 이건 자네 이름으로 하는게 좋겠어! 그렇게 옆지기 이름으로 새로이 시작했던 아주 자그마한 음식점. 여름한철, 그래도 나는 좀 나았지. 왜냐구? 그야, 아무리 덥고 뜨거워도 조그만 스쿠터에 몸을 싣고 비록 4-5층 계단을 뛰어 오를땐 땀좀 흘리지만, 달리는 스쿠터를 향한 맞바람은 그래도 시원하거든! 아마도 옆지기는 많이 힘들었을꺼야. 그 흔하디 흔한 에어콘 하나 없이, 그 뜨거운 주방에서 그 짧은 시간안에 주문량을 소화해 내야 했으니까! 알면서도 모르는 척! 그럴 수 밖에 없는 나의 능력이 밉기도 하지만, 어쩌랴! 형편이 그 밖에 안됨을.... 그렇게 지내온 세월이 오늘로 딱 3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