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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금) 맑음] (유향난원) 표고균주 1,200여 그루 세우기

금오귤림원 2010. 10. 1. 22:09

어제 저녁, 한원스님으로부터 전화.

유향난원 표고균주 세우는 작업을 하는데 좀 도와주십사는 전화.
거절을 못하는 성격으로....

콩밭, 표선과수원, 제주과수원, 시농협선과장, 표선선과장 모두 돌아 봐야 하는데....
에이, 그래도 우선 급한일부터 처리해야지...

서귀포로 향하는 길에,
한라대학 평생교육원 작품전시회를 먼저 찾았는데...
너무 일찍인가?

아무도 없다.
그래도 장미꽃 한 다발과 빵, 그리고 우유까지 사들었는데...

학교앞 꽃가게...
한 두송이라도 팔아 주시쿠가?
어떵합니까. 팔아 드려야주..
고맙수다...

그렇게 해서 사간 꽃다발, 주인을 찾아 주지 못하고 그냥 차량신세.

무겁기만 한 표고종균주를 세렉스 트럭에 싣고 내리고 나르고...
애고 죽겠네...

다시 돌아오는 길에 한라대학에 들렀는데...
야~~ 창용이 너 어쩐일이냐?
너무도 오래전 일이다. 중학교 3학년때, RCY 단장을 했었다.
그 때, 그 형님이 대정고등학교 RCY단장이면서 대정지역 총단장을 했었다.

너무도 활동적이었던 형님이라 나랑 죽이 참 잘 맞았었다.
그리고 졸업, 육지로 유학을 떠났던 나로인해
그 후론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애고 형님! 형님은 또 여기 어쩐일입니까.
나? 나 여기 총괄책임자잖아.
예? 그럼 평생교육단장? ㅎㅎㅎ. 참 형님도 여전하십니다. 그 활동성은...

여차 저차, 조선시대 제주의 행정구역까지 들먹거리며(대정현, 제주현, 정의현)
참 오랫만의 회포를 풀었다.

옆지기 작품에 꽃다발 꽂아 놓고, 들고간 빵은 자리를 지키는 분들에게 전하고...

형님. 나 가쿠다. 아니, 교수님이라 해야겠네?
내년에는 나도 등록하잰 햄수다. 잘 봐줍서양?

너 등록해 놓고 또 무장 1등하잰 햄지? 너 등록하면 그 과는 페강시켜불크라.ㅎㅎㅎ

예 겅헙서. 나 감수다. 오걸랑 들리쿠다 내 쫒지나 맙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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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탐라대학교, 제주산업정보대학, 한라대학, 한라관광대학.
이렇게 제주도안에는 다섯개의 대학이 있다. 그리고 모두 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고....
그런데, 유독, 제주대학의 평생교육원에는 학점이 없다.

평생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나이에 관계없이, 기간에 관계없이 학습의 기회를 부여하는데 있다고 보면,
한라대학의 3학점 부여는 참으로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유일무이 4년제 정규 국립대학의 평생교육원은 그런점에는 너무 인색하다.
아니 인색한것이 아니라, 그 평생교육원장이나 행정직원, 담당교수 등 지원부서의 안일함때문이겠지.

일전에, 편입학을 위해 방문했던 제주대학교 입학관리과 직원들의 행태를 보면, 보지 않아도 훤할지경이다.
일선 공무원보다 더한 나타함. 불친절함. 그것도 벼슬인가? 묵직한 권위감.....
하이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나와버리고 말았는데....

제주대학교....
그러니...보지 않아도 뻔하지 않겠는지...

제발 좀 정신 차리세요. 제주대학교.
맨날 총장선거에 눈멀어 아귀다툼만 하지 마시고,
학부생은 물론이거니와 평생교육원생들도 잘 좀 챙기시고...

그들이 불쌍하네요.

도내 유일무이 4년제 정규대학이라는 간판땜에 그 곳에 몸담은 학부생과 원생들이
너무도 불쌍합니다. 그 중의 나도 포함해서 말이죠.

제발, 정신좀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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