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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5 (일) 약비] (표선과수원) 제3차 예초작업 - 4일차

금오귤림원 2010. 9. 5. 23:37

오전 10시경

Jeff와 함께 산방산 모카커피와 태풍전 바다... 한 컷 찍어볼 요량으로 전화...
사실, 표선과수원 예초작업과 더불어 밀린 농삿일이 태산이지만
지난 주 Jeff와의 약속땜시....

근데... 무슨 일이 있나? 아마도 전화기와 떨어져 있는 모양이다.

Jeff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로서는 천.만.다.행...ㅋㅋㅋ.

통화가 되었으면, 적당한 시간에 약속을 잡고, 그 전에 그 곳 방향에 있는 두 곳,
아버님과 할머님 산소 벌초를 먼저 해 놓으려 했는데, 전격 취소하고 무조건 표선으로 내 달렸다.

겨우 겨우, 북쪽지역 예초작업을 마치고 남쪽 지역 질펀하게 자란, 지겹도록 힘든 구역 역시 마치고 나니
예초기가 많이도 열 받은 모양이다.

계속해서 덜덜덜.... 아무래도 안되겠다. 이러다가 이노무 기계마저 완전히 고장나면....
내일 오후쯤 분해해서 원인을 살피고 고쳐지면 다시 고치고 난 후 작업을 해야지...

전화기를 확인해 보니, Jeff로 부터 전화가 왔었네....

에라...핑계가 좋다. 기계도 덜덜거리고, 전화도 왔고...

Hello~~ How about your schedule on this noon? I'm at PYOSEON now.
If you don't mind, it seem to possible we meet to someplace of near by SANBANG mt. at about 6:30 PM or 7:00 PM.

어쩌구 저쩌구... 암튼 잘 몰라. 워낙 서툰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엉망인 영어솜씨라....ㅋㅋㅋ.

다시 제주시로 귀가해서 샤워, 국수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안덕 화순으로 달렸다.

그리고 서광 축협식당에서...
애고... 뭐가 이리 삐싸? 암튼, 이왕 온거 젤 비싼걸로... 옆지기 눈치도 눈지치만,
이 핑계에 옆지기한테도 모처럼 인심 써 불고.....ㅎㅎ

We can't eat this beef everyday because it's very expensive. but it's no problem once a year, isnt it?

식사를 하며, 우리 부부가 만났던 이야기를 통해 참 오랫만에 지난일들을 돌아보기도 했다.
R.N.T.C, 군생활, 8년간의 연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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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창사특집 드라마였던가? 암튼, 제주사투리가 배경에 깔리는 중앙방송의 드라마라
제주지역사람으로서 의당 관심을 갖었어야 했건만, 워낙 드라마와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라
그리 크게 관심갖지는 않았었는데....

거기를 한 번 가 보잔다.

Yes. No problem. Let's go.....

그렇게 길 찾아 떠나긴 했는데, 인근에 들러서야 찾을 방법이 없다.
아직 영업을 마무리 하지 않은 어느 상점에 들러 길을 물으니...

한 곳에서는 시무룩, 다른 한 곳에서는 그래도 8년여 섞여 살아서였을까?
내겐 정다운 경상도 사투리의 주인장 아주머니께서, 하시던 일손을 놓고 상점 앞까지 나와
친절하게 알려 주신다.

고맙기도 하고...
아이스크림 4개 사들고 다시 길잡이....

바로 어제 저녁까지 촬영을 했다는데, 지금은 철수를 했단다.
처음엔 실내장면이며 실외장면 모두 이 곳에서 촬영을 했는데,
지금은 실내촬영세트는 육지부에 있어
특별히 실외촬영시에만 이곳을 이용한다는 말씀까지
찬찬히 일러 주시던 상점 아주머니의 친절함과는 달리

불란지 펜션 입구에 서니......

Keep Out....
흉칙스럽게도 길게 늘어진 두 줄의 밧줄 사이로, 펜션 입구에는 역시 두개의 팻말이 놓여있었다.
CCTV에 출입자 모습이 남겨지니 불미스런 사건이 있을때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둥....에구....
이미 날이 저물어 밤시간이기도 하거니와, 태풍전야이기도 해서

다음 기회에 낮에 올 수 있으면, 그때 사진 몇 장 찍으러 들러 보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철수하기로...

Jeff 왈.
실제 운영중인 펜션으로 알았단다. 단지 촬영세트일줄은 몰랐다고...
하긴,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는데....

촬영이 끝나면, 이미 티븨 드라마를 통해 장기간 홍보까지 했으니...
SBS에서 숙박업까지 할리는 만무하고....
아마도 아주 비싼값으로 매각을 하겠지?

위치도 그만이겠다....

암튼, 두고 보자. 내 예측이 맞는지 틀리는지...ㅎㅎ.

암튼, 그렇게 오늘하루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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