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표선과수원 방제작업
* 목적 : 검은점 무늬병, 녹응애 및 더뎅이병 방제
*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3시50분 (5시간 50분)
* 물 : 2500리터
* 다이센M45 : 5Kg (500배)
* 작업구간 : 1) 남측구역 전부
2) 북측구역 2/3
* 남은구간 : 북측구역 1/3 - 명일 오전중으로 작업예정.
하늘은 희뿌연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뜨겁다. 아! 만일, 오늘 구름이 없었다면, 그 뜨거움은 얼마나 했을까.
한 구역 한구역을 마칠 때 마다, 너무 지치고 힘든다. 지금껏 이렇게 힘들다고 느낄 때가 없었는데, 역시 말 벗없이
혼자서 농삿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일인가 보다.
그냥 땅바닥에 누워 버렸다.
그리고 희멀건 하늘을 바라보지만, 이내 눈을 감아 버렸다.
분명히 햇빛도 구름에 가려 눈이 부실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눈을 바로 뜰 수가 없다.
무슨현상이란 말인가.
흔히 말하는 산란광현상인가?
그만큼 햇빛이 강하다는 뜻일까?
어쩜, 올해 일조량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런지 모른다.
햇빛을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떠 하늘을 바라볼 수 없을정도로 강한 햇빛이 희멀건 비구름을 뚫고 내려와 있으니...
한 통의 전화가, 땅바닥까지 추락해 힘없이 늘어진 내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달리 할 말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그저 짧은 말 몇 마디밖에 할 수 없었지만, 그에 힘입어 조금은 즐겁게 다시 방제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친구의 전화 한통,
그리고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한통,
마지막 한 통은, 1기 이남수 선배님....
어지간 하면, 선배님 만나러 갈 만도 했을텐데,
오후4시를 전후해서 농관원 직원과 만나 "이력추적제 심사"를 받기로 한 일정때문에,
"형님!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만나뵙지 못할것 같습니다. 오후에 인증심사가 있어서 제주시로 가야 하거든요..."
"그래. 나도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네. 내일 일찍 학교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네.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으니 그 때 만나세."
남부대학교 기획실장님. 세미나 참석차 내려오실때마다 꼬박 꼬박 전화에, 만남에... 그저 기억해 주심이 고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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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50분경, 아직 방제작업을 완료하지는 못했지만, 심사약속으로 인해 대충 정리를 하고 표선을 떠나 제주로 향했다.
봉개에 들어서 제주시농협 동부영농지원센터에 들러 토양제초제 및 토양살충제를 구입하고 다시 제주과수원으로....
제주과수원에서 농관원 심사담당을 만나 약 1시간여 인터뷰.
그러고 보니 주로 내가 말을 많이 했다. 사실 심사와 별반 관련없는 이야기까지....
생산자로서의 애로사항, 제도적 보완사항, 농촌진흥청의 역할 다변화에 대한 이야기, 농관원 심사담당의 대 지방정부,
대 교육청, 대 군부대에 대한 친환경농산물 및 GAP 농산물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대한 이야기....
거기에, 몇 년 전 토지수용과 관련한 내 경험담까지....
그나 저나, 대 부분의 공무원들의 습성이 "안됩니다"와 새로운 일을 창조적으로 벌려봐야 돌아오는건 책임문책이라는
것 때문에 그저 복지부동인데 반해, 심사를 나온 농관원 직원은 보다 적극적으로 그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말단이지만, 소신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새로운 기대와 함께 답답하던 가슴까지 시원함을 느끼게 했다.
"아직은 농업생산자로서 큰 힘은 없지만, 이런 공무원들이라면, 우리가 적극 나서 힘이 되어 드릴 수 있지요."
강창용 파이팅! 공무원 파이팅! 농관원 심사담당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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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079F90E4C2C8E3016)
* 목적 : 검은점 무늬병, 녹응애 및 더뎅이병 방제
*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3시50분 (5시간 50분)
* 물 : 2500리터
* 다이센M45 : 5Kg (500배)
* 작업구간 : 1) 남측구역 전부
2) 북측구역 2/3
* 남은구간 : 북측구역 1/3 - 명일 오전중으로 작업예정.
하늘은 희뿌연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뜨겁다. 아! 만일, 오늘 구름이 없었다면, 그 뜨거움은 얼마나 했을까.
한 구역 한구역을 마칠 때 마다, 너무 지치고 힘든다. 지금껏 이렇게 힘들다고 느낄 때가 없었는데, 역시 말 벗없이
혼자서 농삿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일인가 보다.
그냥 땅바닥에 누워 버렸다.
그리고 희멀건 하늘을 바라보지만, 이내 눈을 감아 버렸다.
분명히 햇빛도 구름에 가려 눈이 부실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눈을 바로 뜰 수가 없다.
무슨현상이란 말인가.
흔히 말하는 산란광현상인가?
그만큼 햇빛이 강하다는 뜻일까?
어쩜, 올해 일조량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런지 모른다.
햇빛을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떠 하늘을 바라볼 수 없을정도로 강한 햇빛이 희멀건 비구름을 뚫고 내려와 있으니...
한 통의 전화가, 땅바닥까지 추락해 힘없이 늘어진 내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달리 할 말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그저 짧은 말 몇 마디밖에 할 수 없었지만, 그에 힘입어 조금은 즐겁게 다시 방제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친구의 전화 한통,
그리고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한통,
마지막 한 통은, 1기 이남수 선배님....
어지간 하면, 선배님 만나러 갈 만도 했을텐데,
오후4시를 전후해서 농관원 직원과 만나 "이력추적제 심사"를 받기로 한 일정때문에,
"형님!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만나뵙지 못할것 같습니다. 오후에 인증심사가 있어서 제주시로 가야 하거든요..."
"그래. 나도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네. 내일 일찍 학교에 가야할 일이 생겼다네.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으니 그 때 만나세."
남부대학교 기획실장님. 세미나 참석차 내려오실때마다 꼬박 꼬박 전화에, 만남에... 그저 기억해 주심이 고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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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50분경, 아직 방제작업을 완료하지는 못했지만, 심사약속으로 인해 대충 정리를 하고 표선을 떠나 제주로 향했다.
봉개에 들어서 제주시농협 동부영농지원센터에 들러 토양제초제 및 토양살충제를 구입하고 다시 제주과수원으로....
제주과수원에서 농관원 심사담당을 만나 약 1시간여 인터뷰.
그러고 보니 주로 내가 말을 많이 했다. 사실 심사와 별반 관련없는 이야기까지....
생산자로서의 애로사항, 제도적 보완사항, 농촌진흥청의 역할 다변화에 대한 이야기, 농관원 심사담당의 대 지방정부,
대 교육청, 대 군부대에 대한 친환경농산물 및 GAP 농산물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대한 이야기....
거기에, 몇 년 전 토지수용과 관련한 내 경험담까지....
그나 저나, 대 부분의 공무원들의 습성이 "안됩니다"와 새로운 일을 창조적으로 벌려봐야 돌아오는건 책임문책이라는
것 때문에 그저 복지부동인데 반해, 심사를 나온 농관원 직원은 보다 적극적으로 그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말단이지만, 소신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새로운 기대와 함께 답답하던 가슴까지 시원함을 느끼게 했다.
"아직은 농업생산자로서 큰 힘은 없지만, 이런 공무원들이라면, 우리가 적극 나서 힘이 되어 드릴 수 있지요."
강창용 파이팅! 공무원 파이팅! 농관원 심사담당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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