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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0 (목) 맑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2010 제7회 동북아농정 연구포럼 국제심포지엄 GUEST로 참석

금오귤림원 2010. 6. 10. 22:24
1. 일시 : 2010. 6. 10 (목) 09:00 ~ 18:00
2. 장소 : 제주국제컨벤션센터
3. 주최 :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중국농업과학원 농업경제발전연구소(IAED/CAAS)
            일본 농림수산성 농림수산정책연구소(PRIMAFF)
4. 주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발전연구원,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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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의 Tetsuro YAKUSHIJI
    * Outlook for Food Consumption by Japanese Household: Considering the Impacts of Low Birthrate, Aging and
      Altering Generation
      - 단순세대의 증가 추세와 더불어 그들의 식음료 습관은 쌀 중심이 아니라, 가공식재를 가정으로 들여와 조리해 먹는,
        또는 도시락과 같은 가공식품을 가정으로 들여와 먹는, 외식의 형태에서 벗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음료, 커피 등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 나의 질문
        1) 일본의 단순세대층에서 음료, 커피 등 증가추세의 원인에 대한 박사님의 의견은 어떠신지 답변이 가능하면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단순세대의 식음료 습관에 대해 고찰을 하셨는데, 그 단순세대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없어 혼란스럽습니다.
            즉, 젊은 세대만을 의미하는 단순세대인지, 아니면 연령대와 상관없는 복합적 단순세대인지에 대해 정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Tetsuro YAKUSHIJI 답변
         1) 음료나 커피 등 식음료등이 영양과 기능성을 포함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마시기 편리함과 아울러 구매의 편리성
             등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 젊은세대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세대를 포함하여 고연령층, 즉 사별 및 분가 등의 사유로 인한 1인세대,
            이혼, 별거, 미혼, 독신 등 전반적인 사유들을 포괄해서 1인만으로 세대를 구성하고 있는 계층을 단순세대로
            표현했습니다.

    * 나의 의견(혼자만의 생각)
       우리나라 역시, 황혼이혼이라든지, 독신이라든지, 여러가지 사유로 인해 단순세대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경제활동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른 개인의 자유로운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본연의 욕구에
       기인하기에, 경제적 수준이 일정괘도에 오른 나라들은 예외없이 그렇게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일본의 식료소비구조 전망에 대한 야쿠시지 테츠로 박사님의 주제발표는 그래서 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우리나라
       역시 곧 그들의 생활구조와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독, 식음료의 소비추세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나의 관심이 쏠렸다. 나 역시, 손쉽게 획득하여 손쉽게 마실 수 있으며, 거기에 필요한 영양분과 기능성이 보완되
       면 충분한 구매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선농산물의 소비 추세가 급격하게 줄지는 않겠지만,
       점차 그 소비량은 줄어들면서 가공식품의 소비량, 특히 기능성 음료식품의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한다면 그 분야에
       대한 상품개발이 향후 농업생산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지 않을까.

2. 제주대학교 고성보 교수
    * 나의 질문
      - 공급량의 인위적 조절은 원시적, 공급자 중심적 발상의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감귤유통명령제를 대신할 수 있는 다른
         System이나 대안을 없겠는지요?
      - 가령 예를 들어, 소비계층에 따른 공급상품의 세분화와 가격전략, 유통구조 개선, 수송시스템에 대한 고찰 및 개선방벙
         등에 따라 생산자 소득수준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계획은 없으신지?
      - 왜 기존 유통망(농협이나 감협 등)만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는지? 새로운 유통시스템에 대한 연구계획은 없는지?
      - 유통전문가가 부족하다 말씀하셨는데, 유통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 System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볼 의향은
         없는지?
   * 답변
      - (아마도 내 질문이 질문답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리 성의있는 답변이 되지 못하다 생각하여 버려 버렸다.)

3. 제주발전연구원 강승진 연구위원
   * 나의 질문
     - 발표하신 내용은 전반적으로 개념적 수준으로 생각합니다.
     - 생산자 및 소비자군과의 Interview는 해 보았는지요? 해 보았다면 왜 그 자료들이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 실제 생산자들에게서 그러한 시도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있었습니까?
   * 답변
     - 실제로 발표한 내용은 개념적 수준에서 접근했습니다.

4. 아주 젊게 보이는 일본의 사와우치 다이스케와 한국의 노련한 두 학자(제주대학교 교수, 제주발전연구원 선임 연구원)
    * 사와우치 다이스케. 국제 심포지움에서, 불과 8 농가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자료를 근거로 주제발표를 하는 모습이 참으로
      신선했다. 중요한 것은, 가장 최근의 자료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조사하고, 인터뷰하고,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연구자들에게 있어 이 정도라면 초보중의 초보적 수준이라 할 지 모른다.
      그렇지만, 오늘 발표했던 우리나라의 고성보 교수나 강승진 박사의 발표를 지켜 본 결과와 비교해 보자면, 분명
      신선함과 동시에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인 고성보는 현재 제주도정이 이끌고 있는(발표에서는 생산자 단체가 주축이 되어
      진행한다고 하고 있지만, 실제 단속의 결과는 행정처분이 이루어짐으로 관의 개입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고 생각됨)
      감귤유통명령제에 대한 효과분석에 대해 발표를 했다.

      감귤유통명령제. 이미 몇 년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며, 매 년 마다 크건 작건 시시비비가 일고 있는 정책이기도
      하다. 공급물량을 인위적으로, 그것도 관에서 개입하여 강제적으로 조절한다..... 참으로 원시적인 방법이 아닌가.
      행정에서는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집행도 가능할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장과 생산환경에 따라 적절
      한 행정력을 펼쳐야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자 일이고 보면.

      그러나, 학자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정책이나 현재 진행중인 정책을 살핌은, 보다 나은 연구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기본을 확립함에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과거 정책이나 현재 진행중인 정책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면만을 봐서도 안
      될 것이며, 긍정적 효과와 더불어 부정적 요인들과 그 장.단기적 영향등에 대해서도 고찰해야 하지 않았을까.

      긍정적면만을 결론으로 도출하여 공개가 된다면, 그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일종의 아첨이자 아부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건간에, 가만히 책상에 앉아 컴퓨터 자판 몇 번만 두드리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자료들을 가지고,
      별 고민없이 후딱 정리한 듯한 인상이 들어 씁쓸하기 그지 없다.

      보다 더 발로 뛰고, 현장 인터뷰를 하는 등의 실질적 자료획득을 위한 노력과 아울러 과거정책에 대한 고찰자료을 엮으면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보다 신선하고 발전적인, 공격적 정책제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승진은, 이미 농업생산자와 도시 소비자들간의 관계에 있어 대부분이 실패한 사례들을
      마치 신선한 아이디어인양 과감하게 소개했다. 저 정도 발표문이라면, 단 하루만이라도 그 보다 나은 발표문을 만들 자신이
      내게 있을 정도다.

      외국의 사례 몇 건과 국내의 사례 몇 건이 소개 되었는데, 실제 그들의 현재 상황이 어떤지에 대한 어떤 자료도 발견할 수
      없었으며, 최소한 현장농업인과 도시소비자들에게로의 인터뷰 한 건조차 없었다. 주변을 살펴 보면, 농업생산현장에서의
      시장확보에 대한 눈물겨운 노력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어떤 이는 거액의 투자금을 들여 성공 또는 실패를, 어떤이는 반대
      의 현상을 이미 보이고 있다. 학자는 그들이 남긴 실적을 정리해 주는 사람들인가? 그런 학자라면 나도 자신이 있다.

      도대체 이정도 수준으로 어떻게 정책제안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수준정도로 정책이 제안되고, 채택되어 시행된다면.... 아찔하다. 그들을 먹여 살리는 급여도 아깝지만, 그 보다 더
      정책실패에 따른 거액의 예산탈루(결코 낭비가 아니다. 이건 범죄행위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는 심각한 걱정거리가
      되지 않겠는가.

      그런 부분이 아쉽다.

5. 동북아 3국은 참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민주적 자본주의 한국, 천황이 지배하는 드러나지 않는 신분사회 일본, 사회주의를 표방하지만 실제 시장경제가 발달하고
    있는 중국. 어느면을 보아도, 딱히 공통적 요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리적으로는
    매우 인접해 있으며, 국토면적이나 인구수, 경제적 수준 등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관계이기도 하다.
    이 들 세 나라의 농업경제분야의 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 나라의 정책수립의 기본을 닦아 나가는 모습 자체는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겨진다.

    난생 처음으로, 국제 심포지움에 참석해 보면서, 한.중.일 세 나라간 문화적 격차, 경제적 격차, 학문적 격차, 사고의 격차 등
    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색다른 경험이 내 속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6. 아, 참! 잊을 뻔 했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강창용" 박사님을 만났다.
    오전세션은 토론자들의 진지한 토론이 이어지는 바람에 Floor 질의는 시간관계상 허용되지 않았으나, 오후세션에서는
    Floor 질의가 허용되었다.  1차 질의로 내가 나섰었다.
    "제주농업마이스터대학에 재학하고 있으며, 현재 현장에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강.창.용.이라고 합니다...."
    동명이인을 만난것이다.
    무척이나 반갑게 찾아와 내 이름을 물으시고는 여러번씩이나 그 반가움을 표현하셨다.
    덕분에 저녁 만찬은 김동순 주임교수를 비롯해서 제주농업마이스터대학 배움의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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