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와 컴퓨터/COMPUTER

비대면 On-Line 세상이라.....

금오귤림원 2020. 9. 29. 03:34

2020.09.28 (월)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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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On-Line 세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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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VCam, Mobozen Mirroring, Spot Mouse, PanserPen, SimplePen.....

돌아보니 그 사이 39년이 흘렀다.
그 긴 세월동안, 그 험한 세상속을 살아 내면서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자판을 두드렸다.

고등학교 3학년 어느 날이었던가?
큼직한 전산실이자 실습실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며 위풍당당하게 들어섰던 마이크로 컴퓨터. 릴 테이프를 통해 운영체제를 부팅했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그 릴 테이프 구동기는 내 키보다 컸었으리라. 입력장치는 텔리타이프... 일명 tty!!!

8-90년대 공중파 TV의 9시 메인뉴스 도입화면에 단골로 등장하던 릴테이프 구동기와 전신타자기(텔리타이프라이터, tty)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고, 요란스런 소리가 귀에 쟁쟁히 들린다.

그리고 일산 8bit 퍼스널 컴퓨터, Model명 Sharp MZ-80K이었던가?. 아마도 8대인가? 정확히 그 댓수는 기억나지 않는다. 이 때가 1981년도. 카세트 테이프가 보조기억장치로 한 몸뚱이였었다.

포트란을 공부했고, 간단한 테트리스 게임도 프로그래밍하며 만들곤 했었다.

손에 익을만 할 즈음, 육.해.공군 중 해군 하사로 임용과 동시 졸업, 그리고 짧은 휴가기간을 거쳐 해군교육단 종합기술학교로 입대(사실 엄밀히 말하면 소집이 될 것이다. 고교 3년간 학교에 설치되어 있던 301학군단, RNTC 교육을 이수했고 졸업과 동시에 임관, 예비역으로 편입이되었지만, 편입되자 마자 바로 소집이 되어버린 결과).

해군종합기술학교 유도무기과에서 다시 디지털 회로와 논리회로를 따져가며 디지털 중견 기술자로 자리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 들여온 Standard Arm (Brave soul) 함대함 미사일과 포클랜드 전쟁에서 위력을 과시한 Exocet 함대함 미사일, 그리고 Sea Skimming & WayPoint, Pop-Up 공격형 작살, Harpoon MSL이 우리 해군의 함대함 최신 무기였다. 지금 이 하푼 미사일은 LIG넷스원에서 "해성"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생산중인것으로 안다. 물론 그 시절의 하푼보다는 많이 개량되었겠지만, 독특한 탄도비행만큼은 그대로이리라.

당연히 발사 및 추적에 사용된 장비는 완전한 디지털장비...

함정의 모든 장비들이 아날로그였음에 반해, 오로지 유도탄 관련 장비만 디지털이었다.

SA MSL 발사장비 중, 지금의 키보드에 해당하던 장비는 오롯히 토글스위치로 제작되어 있었다. 지금이야 키보드에서 'RUN' 하면 바로 컴퓨터가 인식하고 동작을 하지만, 당시의 SA 발사 입력장치는 사람이 직접 2진 명령을 외워서 입력해야 했다.

텔리타이프라이터를 통해 데이터가 입력되고, 처리된 결과는 다시 종이테이프에 기록되어 보관되곤 했다. 물론, 원격지로의 전송에서도 8bit punching hole이 가득한 종이테이프가 릴에 감겨 보관되곤 했었다.

그 8bit hole이 punching된 종이테이프를 늘여가며 한 때는 줄 줄 읽기도 했었는데.... 바로 ASCII 코드였거든!

그리고 전역 후 대학에 입학! 디지털과, 컴퓨터를 강의할 교수가 없어 거의 한 학기동안, 학생인 내가 교수가 되어 그 과목을 강의까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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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러고 보니 그 긴 세월 39년동안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컴퓨터와 씨름을 해 왔었네.

*

서울 어느 날이었던가.
지하철역 탑승티켓 발급기 앞에서 한 30여분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다. 결국 역무원이 지켜보다 다가와서야 티케팅을 할 수 있었던 일.... 평생을 컴퓨터와 씨름하던 사람이, 키오스크 앞에서 아무것도 못했던 그 일이 아직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먼저 지불할 지폐를 넣고 나서야 버튼을 눌렀던 일반 자판기와는 달리,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행선지를 먼저 입력해야 대금이 결정되는 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시골 촌뜨기의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험이었으리라. 고정관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익숙하게 몸에 배어버린 관념과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지 못한 촌뜨기의 우물안 개구리였을 것이다.

Zoom이 그랬다. 그 Zoom을 이용하여 억지 춘향으로 한 번 강의를 해 보고서야 이해하기 시작했다. 황당하리만큼 당황스러웠던 그 경험이 또 부끄러워, 보다 완벽히 준비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한달.... 오늘에서야 비로소 Zoom을 이용한, Zoom이 갖고 있는 제반 회의 및 온라인 교육용 기능들을 충분히 활용할 만큼의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더불어 몇 몇 판서용 프로그램과 온-라인 특성상, 원격지 학습자를 조금이나마 배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폿-마우스까지.... 약간은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준비가 되었으리라.

방송용 마이크도 구입하고, 휴대전화 바꾼 후 천덕꾸러기가 된 옆지기 휴대전화를 컴퓨터 웹캠으로 변신시켜줄 드라이버 프로그램도 구입하고.... 아예 이참에, Win10도 정품으로, MS Office 도 정품, 한글 워드프로세서도 정품으로 구입했다. 더불어 프로그램작성에 필요한 개발용 텍스트 에디터까지!

그리고.... 이제, 하나씩 준비해야 할 아두이노 모듈, 라즈베리파이 모듈, 각종 센서... 단계적 구매 계획과 개발 계획, 그리고 교육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교재 개발....

얼마나 걸리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함 준비해 보자.

유투브 & IoT, Smart Farm~~~ 조금만 기다려.
내 자넬 접수할테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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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쯤일까? 경상북도 구미시 공단동 111번지 금오공업고등학교에 일제 8bit 퍼스널 컴퓨터, Sharp MZ-80K 모델이 10여대가 도입이 되었다. LH0080A Sharp CPU (intel의 8080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변형한, Zilog사에서개발된 Z80 8bit 프로세서와 호환)를 기반으로 했다.
RGM-84 함대함 HARPOON(작살) M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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