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6 (화) 맑음. 전혀, 전혀 생각지 못했던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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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세상이 너무 급변한다고 믿고 살았는데 실은 제 마음이 바람보다 먼저 눕는 풀잎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갈대처럼 바람에 쓸리지 말고 나무처럼 우뚝 서 보자고 다짐합니다." - 『보통의 행복』 김기남, 스노우폭스북스, 2018.06.14. 서평중에서.

발광다이오드,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유사반도체소자 등을 제조하는, 자본금 1억원, 매출액 약70억원, 업력 11년의 중소기업 대표의 글솜씨와 마음 씀씀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반도체 소자를 생산하는 제조업체 대표와 맑고 투명하게 비치는 글솜씨가 언듯 매칭되지도 않구요.

오전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햇빛은 시종일관, 날카로운 바늘이 되어 살갗을 파고듭니다. 넓직한 밀집모자 시원한 토시, 가볍고 헐렁한 작업복을 입었음에도 결국은 농삿일을 포기하고 농원에서의 퇴근을 준비합니다.

느닷없이 책 두 권이 배달되어 있습니다. 발송인은 "케미닉스(주)".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때로는 사람을 들뜨게 하잖아. 미리 연락을 할까 하다가, 주소가 있길래 그냥 연락없이 보냈네."

사람 마음을 감동시킬 줄 아는 친구가 있어 농삿꾼은 늘 행복합니다. 사람 마음을 이해할 줄 아는 친구가 있어 농삿꾼은 갑절의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올해 첫 수확물은 이 친구에게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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