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5 (월) 맑음. 늦은 전정작업 2일차, 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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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가 익어간다. 어느 곳은 벌써 수확을 시작한 곳도 있고...
과수원 진입로 입구 어드메쯤엔
옥수수가 한창 자라 꽃대가 오르기 시작하고
자색보리도 영글어 고개를 숙인다.
아! 그리 넓지 않은, 황금빛 보리밭도 바람따라 황금물결이 일렁인다.
그건 그거고...
십 수년이나 되었을까?
과수 전정작업을 하지 않아
귤 나무가...
손톱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빽빽하다.
"전정좀 해 게"
이웃한 옆 과수원 사장님의 웃음 띤 한 마디.
그 때마다, 생각이 있어 아직 미루고 있습니다.
그렇게 벌써 다섯해...
올 해도 여지 없이 전정 좀 하라신다.
"예. 올해는 어떵 어떵 해 보잰 햄수다."
기어코 허리에 작업요대 차고 한 번도 써 보지 않은 접톱과 전정가위를 채운다음
비로소 어제 그 장도에 올랐다.
과연 언제쯤 끝낼 수 있으련지...
어쨋든 시작을 했으니 그 끝도 있겠지.
그런데... 나무 하나 제대로 전정을 하는데 시간이 참 많이 걸린다.
잘라낸 가지들은 산더미를 이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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