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농부의 세상

2017.05.04(목) 맑음.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금오귤림원 2017. 5. 4. 16:36

2017.05.04(목) 맑음.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그러고 보니 여러가지로 의욕을 잃었었습니다.
농삿일도 그렇고, 정치판에 대한 관심도 그렇고...

희망을 포기하며 생긴 현상이죠.

가끔, TV토론회나 TV연설을 보긴 했습니다만,
끝까지 지켜 본 적이 없을만큼
희망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똑 같은 사람들이
상대를 헐 뜯어야
자신이 우뚝 선다는....
정말 원시인만도 못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일국의 대통령을 하겠다고
입에 거품을 무는 꼬라지가

천년 만년이 지나도
결코 희망적으로 바뀔 수 없을거라는

대통령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 바로 내 가까이, 내 주변에 있는
무.식.한 권력! 쥐꼬리만한 권력!
그게 문제라는 강한 신념을
오랜 경험을 통해 갖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쓰레기통에나 던져 버릴까?
다른 어느 때보다 정말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지난 15년여.
매 년 각 종 제도가 바뀌어 가는데
어쩌면 그렇게 야금 야금 강탈해 가는쪽으로만 변해가는지요.

지원한다는 여러 제도들은,
기실, 중간에 있는 별의 별 기관이나 단체, 센터 등에서
가로채기 일쑤이고....

농부는 따질 줄 모르는 무식쟁이라서 그런가요?
농부에게 뒤집어 씌워 놓은 정책자금.
다시 말해 빚더미들을 고삐로 잡고 있기 때문일까요.

우리 농업에 관심을 갖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내 놓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 없습니다.
24시간 365일 어느 한 순간도
먹거리로 인해 심각한 고민을 해 본 이 없으니 말입니다.

오히려, 휴대전화는 갤럭시보다 아이폰이 좋아에 관심갖는이
훨씬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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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에 규정해 놓은 "농지 경자유전의 원칙", "소작금지"...
그러면 뭐 합니까.
요리 조리 빠져나갈 구멍은 다 만들어 놓고.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법률로

숨통을 조이고 있는 현실에 대해

관심 같는 이 아무도 없으니 말입니다.

오히려, 적극 투기에 개입하고,
아무도 잘 못 되었다 지적하는 이도 없습니다.

대통령이 바뀐다고 이 헌법 조항과 법률조항이 바뀔까요?
아니, 바뀐다고 하더라도 또 귀걸이에 코걸이 법률이 아니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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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을 "산업화" 하기 위해 안달하는 지도층이 많아지는 한
농업은 우리의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 낼  수 없습니다.
그저 돈벌이를 위한 수단일 수 밖에 없죠.

"돈"이라는게 정직하고 성실한 이에게 정당하게 들어오는 경우를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적당한 처세와, 적당히 위험하지 않을 정도(?, 그런데 이것도 의심스러움)의 거짓말.
때론 협박, 위협 등이 따라야 내 주머니가 채워지지 않던가요?

30여년 성실한 직장인들이,
과장 진급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고.

온 천지 성형으로 원래 모습은 오간데 없이 사라진 어느 공무원이
과장 진급하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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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 석사! 박사!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

세상 살아가는 모든 경우에 있어 문제는 늘 발생하기 마련이고.
또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발명을 하는데 있어,

현상을 관찰하고 자료를 수집하되 일정한 틀에 맞춰 수집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과정이 "학사"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의 훈련을 마친이들이 일정한 틀에 맞춰 수집된 자료들을
가공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익히고 훈련하는 과정은 "석사"과정이고

그렇게 가공된 어떤 결과들을 가지고 다양하게 해석하여 경우에 맞게
적용 및 피드백, 해결 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과정이 "박사"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박사학위를 소지한 이들은 죽는 날까지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죠.
"대학교수"는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이 "본업"이 아니라,
밤 새워 연구하여 이룬 성과를 "학생"들에게 전수하는 일이 "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사이엔가,
박사 학위는 넘지 못할 권력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느사이엔가,
교수는 학교담장을 넘어 현장을 넘나들기 시작했습니다.
연구목적이 아니라

인맥과 세력을 넓히기 위함에 말입니다.

연구와 교수 본업을 포기한 박사는 이미 그 본질을 잃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박사가 아니라 그냥 "강사"가 아니겠는지요.

확보된 인력을 세력화 해서
어느 날엔가엔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겠지요.

실험실 환경에 익숙한 박사 교수님들께서
그 경험을 세상에 펼치시겠답니다.

대통령을 끌어내린다 하여, 문제가 해결되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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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해야할 이유를 잃었습니다.
모두가 세력화하는데만 급급해하니 말입니다.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위하여

한.표.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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