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3 (목) 맑음. 내 가슴이 너를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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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坪 朴昌奎 詩人...
오랜 인연이면서도 불과 얼마 안된 사이...
질기고도 질긴 인연의 끈은 다시 이어져
몇 편의 시로, 시집으로 만납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
2007년 2월 어느 날엔가.
출렁이는 파도 넘어 부산 어느 골목 지하서점.
붉은시인 시집을 부여잡고
허름한 골목식당 낡은 식탁에 홀로 앉아
일필휘지 당신을 만났었는데...
그 마음 그대로 오늘 시인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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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납니다.
(姜昌龍)
이 추운날
거친 바다 건너 스무해도 지난
쓸쓸한 도시 허름한 골목에서
새벽 어스름을 보듬고
당신을 만납니다.
설마
그저 이방인들의 삭막함과
정갈하지만 무엇인가 허전한
이 낯선 도시의 지하실 한 구석에
뽑히지 않을 만큼 빼곡히 들어찬
수 많은 이름들 속에서
가까스로 당신의 이름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 오래전,
철없던 시절에
한 번 쯤 얼굴을 마주 했던가요?
당신이 뜨거운 뿌리를 내릴 즈음엔
내 얼굴 여며 기억해 주시련지요!
나도 그 뜨거운 뿌리를 내리겠지요.
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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