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멋/제주의 오름

[ 바리오름 ] 2006. 08. 19. 토. 맑음

금오귤림원 2006. 8. 20. 01:46

바리메오름
어허!
눈을 뜨니, 오전 10시.

집사람은 벌써 나선 모양이다.
에구에구...오늘은 혼자서 나서야 할 모양이네.

카메라만 달랑, 11번도로(5.16횡단)를 따르다 소산오름과 삼의오름 사이의
1117번도로(제1산록)로 접어든다.
그 길을 따라 들위오름, 열안지 그리고 노루생이오름이 이어져 있음을 새삼 느끼다 보니,
제주시 공설 공동묘지 남쪽으로 펼쳐진 제주시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 큰 영향은 없었지만, 태풍 우쿵이 지난 이유일까.
연한 옥색을 띤 하늘이 더 없이 맑다.

노루생이 오름을 뒤로하며 좌회전, 잠시지만 99번 도로로 들어섰다.
멀리 우뚝하니 솟은 어승생악을 바라보다 어느덧 어승생 저수지를 벗어나
다시 1117번 도로로 들어선다.

노꼬메 오름 서쪽의, 노꼬메 정상에서 바라본 바리메는
그 이름과 같이 절간의 스님들 공양 그릇 비슷했다.

그 바리메(바리오름)를 찾아 나서는 중이다.

소길공동목장과 노꼬메오름의 입구임을 알리는 표석앞엔 오늘도 여전히
다수의 차량들과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 앞을 조심스레 빠져나와 조금 더 진행했을까.

웅지리조트 간판이 보이고, 그 맞은편으로 차 한대정도는 너끈히 들락거릴만한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인다.
웅지리조트 입구에 차량을 멈추곤, 걷기 시작했다.

길가 양 옆으로, 이제야 한 껏 그 예쁜 모습을 뽐내기 시작한 이름모를 야생화.
8월 중순을 넘어 하순으로 들어서는 이 시기에도
꽃 망울을 맺고 꽃을 피워 올리는 자연의 모습이 언듯 이해할 수 없지만,
한 편으로는 그 끈질긴 생명력에 충분한 감동을 얻는다.

어느 누구하나, 질펀하게 널린 보잘것 없는 조그만 꽃 망울에 눈길조차 주지 않지만,
그 하나 한송이는 더 없는 생명력으로, 그 치열한 자연의 생존경쟁속을
그렇게 헤쳐 나가고 있다.

빠른 걸음으로 대략 20여분 거리,
그렇지만, 오밀 조밀하니 삐쭉 빼쭉 고개를 내밀곤
마치 자신의 모습을 남겨 달라는 듯
살랑 살랑 손짓하는 예쁜 녀석들 머릴 쓰다듬다 보니
40여분을 써 버린듯 했다.

시멘트 포장도가 끝나는 지점엔 유난히 윤기가 흐르는 말들의 평화로움이 있었다.
푸르륵 푸르륵거리는 녀석들의 울음소리에 맞춰 나 또한 푸르륵 거리며
이어진 비포장도를 따라 조금 더 들어서니

바리메 입구임을 알리는 표석이 서 있다.

항상 그렇듯, 좋은 길을 놓아 두곤 애써 궂은 길로 들어선다.
아직도 산은 어설픈 나그네의 들어섬을 반기지 않는 것일까.
산 기슭의 오른쪽으로 난 희미한 길을 따라 이리 저리 헤메이다 보니
비로소 조그마한, 비교적 잘 닦인 등산로가 보인다.

오로지 혼자만의 산행에 그래도 친구가 되어 주는건
점 점히 찍힌 이름 모를 야생화.
지루하다 싶으면 한 번씩 그 예쁘고 화려한 색의 고개를 내 민다.

숨이 차 오른다.
예년과 달리 길고도 뜨거운 여름철 무더위에 몸 마져 늘어졌었나 보다.
헉 헉 거리며 기어오르듯 그렇게 20여분이 지났을까.
산 정상부가 보인다.

산지기의 초소이려니....
웬걸. 그리 높지 않은 철탑이 세워져 있고 그 위엔 카메라가 시설되어 있다.
그리고 태양전지....

동쪽 발 밑, 바로 아래에 족은발이메가 드리워져 있고
그 너머 노로오름과 한라산 정상부, 그리고 한대오름의 웅장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남서방향으로 태평양 바다가 희미하게 들어오고
그 앞으로 그 형체만의 산방산과 괴오름, 폭나루 오름, 그리고 빈네오름, 다래오름...
고개를 조금 돌리니 그 곳에 새별오름과 이달봉이
그 특유의 S 자형 능선을 눈 아래 드리운다.

점점이 박힌 세 곳의 골프장과 그 울타리안의 숙소....
멀리 나인 브릿지와 로드랜드, 그리고 가까이의 엘리시안....

그저 정갈하니 곱기만 한 풍경이지만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풍경임은
내 자신이 마치 이 들판의 이름모를 야생화와 같기 때문일까.

산과 산, 오름과 오름 사이의 웬만한 평원 지역은
이미 그 골프장들로 메워져 있다.
섬 전체가 골프장들로 점령당해 버릴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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