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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기 (예초작업)

금오귤림원 2005. 8. 3. 23:02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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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풀베기(예초작업)

1) 중간 동쪽 밭 완료

2. 전북 부안 임광순 전화통화

1) 9시 뉴스를 통해 전북 부안 및 전주시의 집중호우소식과 그 피해소식을 접함.

2) 기장밭 모두 휩쓸고, 주택침수당함.

3) 맨드라미와 해바라기 출하시기인데, 출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

4) 첫농사에 첫 수확인데...그저 마음만 안타까움.

5) 많이 힘들겠지만, 사람 다치지 않은것만으로도 다행.

6)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다면 좋을텐데,

7) 그래도 크게 위축되지 않고 목소리는 씩씩함.

8) 부디 속히 극복하여 다시금 본업에 진한 땀방울을 흘릴 수 있기를...

3. 막내 아기새와의 마지막 인사.

1) 전체 5개의 알 중 4개만 부화하여 잘 자랐는데, 막내로 보이는 녀석만 남기고

모두 날아간 상태. 이 녀석도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겠지?

역시 어미새는 주변을 맴돌며 연신 지지배배거리고....

남은 한 마리 아기새마저 독립시키고 나서 어미새도 어디론가 가겠지?

세마리를 독립시키고도, 마지막 한 녀석마저 독립시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어미새의

모성애가 다시금 마음에 와 닿네.

2) 마지막 인사차 고 녀석을 꺼내어 손바닥위에 올려 놓고 몇 장의 사진을 찍고는 다시 둥지에

넣음. ( 그런 와중에 요녀석이 몇 번의 탈출을 기도, 아직 날지도 못하는 녀석이 여린 날개짓과

과 함께 풀잎이 무성한 땅 위로 추락하더니 그 잰 종종걸음으로 열심히 도망을 가지만,

하하, 가 봐야 내 손바닥 아니겠음?)

3) 힘차게 날게 되거든, 생을 다 하는 날 까지 열심히 살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