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자! 다 된 모양이야.
그래도 농사는 계속해야된다고.
뭣 모르고 시작을 했고,
비록 둥글지 못한 성격이긴 하지만
각진 모서리가 싫은 내 마음이,
시커먼 아스콘 바닥이 내 뿜는 뜨거운 열기와
보기는 그럴듯하고 단정하게 차리긴 했지만
그 내용은 역시 회색빛 일색인 도심과 각진 건물...
그 보다는 같은 아스콘 길이지만 시원하게 뚫려 있어
자연의 바람과 녹색의 숲들이 그 열기를 날려버리는
그 길을 따라 과수원으로 향하는 마음을 가볍게 하거든!
하기사! 바다위에 동동 떠서 생활한것만 해도 2년하고도 반인데,
자네 말 마따나 바다로 가서 고기나 낚어볼까나? ㅋㅋㅋ
가끔은 말일세. 그래도 답답할 때가 있거든!
그 첫번째가 마누라하고 나눌 말이 없을 때이고,
그 둘째가 책을 읽을 때라네.
그럴때는 불듯 불듯, 아무런 이유없이 그냥 바다로 가고픈때가
있다네. 망망대해, 사방팔방을 둘러보아도 육지라곤 눈에 보이지
않는데, 다만 갈매기 떼만이 마스트를 벗삼는 그속으로 가고
싶을때가 있거든!
과거의 경험은 그렇게 마음속에 남아있는 모양일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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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네.
모른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어렵거니와(특히나 친구이름...)
설령 밝혔다해도 선선히 가르치기도 쉽지는 않았을 터!
...
그냥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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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라 하지 말게나!
그냥 마음이 움직여 보냈음이니
그것을 갚겠다는 말씀이 오히려 서운하구먼.
형편이 좋았으면 충분히 보낼수 있었을 터인데.
그러지 못하여 오히려 미안하네.
아뭏든 싫다 하지 아니하고
맛나게들 들어 주었으니 나로서는 참으로 다행이고
행복하고, 고마운 일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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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줄이....참으로 인상적이드만!
아마도 어린시절, 국민학교 운동회...
그 지역에서는 그런 모습들이었을까?
인생 선배들의 미우면서도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는 것 같고,
괜찮네?
자네의 마음 한 부분을 들여다 볼 수도 있었다네.
그 역시 고맙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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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서 고기를 낚지는 못할것이네만,
갓 시작한 농사. 거기에 혼신을 다 해 보려네.
물론 그 동안 벌린일들, 차분히, 천천히 정리해가며 말일세.
사업...
단단하고 야무지게 잘 이끄시기를 기원하겠네.
또한 건강 잃지 않기를...
참.
자네 옆지기와 정운 옆지기님께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 전해주었음 싶네.
보냄보다, 받아서 준비하고 요리까지..
그것도 맛나게 요리함이 그리 쉬운일인가!
거듭 고맙고 감사한 말씀 꼭 전해주기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