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일까?
느껴본 사람 있어?
두려움일까?
느껴본 사람 있어?
저 멀리 외국땅에서
혼자만의 고독과 싸우다보니
자연, 사람내음에 울컥해지는가 보다.
그보다는 못하겠지만,
가슴이 애려오는건....
그저 쳐다보기만해야한다는건...
몰라...
돌아앉아 안경을 벗어본 사람이 있다면...
매일 매일 연필이 필요없는 노트를 쌓아본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같은 아픔일테지...
아래는..정말 오랜만에 옆방 행님댁에 들렀다가
퍼왔다. 중국에 계시다고 했던가? 장백산 행님글일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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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이곳을 찾는 버릇이 생겼다.
언제부터인지는 알고싶지도 않다.
나에게는 그리 중요하지 않기때문에.....
아름다운 마음들을 느끼면
왜 가슴이 울컥하는지 모르겠다.
사무실 맨 뒤에 않아 현지 직원들 볼까봐
돌아 않아서 안경을 벗는다.
이곳은 나의 학교다.
수업료도 내지 않는다. 공짜로 나는....
나는 삶을 배우고 있다.
조용히 혼자 지내면서
여러사람을 느끼고, 마음들을 읽는다.
어느새 나는 연필로 쓰지않은 가득찬 노트를 가지게 된다.
이것은 나만의 것
그러나 이제는 우리의 것이 되어가는...
우리의 값진 노트이어라
生面不知를....
우리는 오랜 知人으로...
가슴에 간직한다.
석곤이와 준후를 느끼면서 우리는
다시한번 삶을 배우고, 세상을 배우고 있다.
감사와 가슴이 뜨거운 마음을....
석곤에게 용기를
준후에게 인내와 쾌유를 빈다.
2001 / 9 /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