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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6 (금) 맑음 [제주도농업기술원] 이-비지니스 활성화 프로그램 4차

금오귤림원 2011. 5. 7. 11:40

주제 : 소셜네트워크 진입 및 활용 (관계지향형, 소셜네트워크, 무엇을 위한 것인가?)
시간 : 18:00 ~ 22:00
내용 : 아이디어??? 등 등 꽤 많은 소주제....

- 즐거웠던 일 10가지??? 그래. 분명 억울하고 힘든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겠지. 때로 즐거웠던 일을 떠올릴 수 있다면 힘이 되리라.
  * 농사라는 일을 알게 된 일
  * 자연에 대해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 일
  * 더불어 산을 좋아하게 된 일
  * 제주의 야생초(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일
  * 예초작업과 땀, 그리고 샤워후의 상쾌함을 알게 된 일
  *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일.
  * "세상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귤은 처음입니다" 라며 전화를 주셨던 포항의 어느 고객님 음성.

  대충... 그런 일들이 힘을 낼 수 있게 했던것 같다.
  세월이 흐를수록, 초심을 잃어가는것이 어쩜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이러한 추억으로 인해 다시금 그 초심으로 돌아 갈 수 있음은, 희망이자 꿈이고 힘을 낼 수 있는 원천일것이다.

- 수많은 강의 활동내용들의 소개
강사의 유명세(?; 모르겠다. 농촌에서만 유명한지 어쩐지는)일까? 참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전국을 누비는 활동가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인다. 전국 각지를 누비며 쌓아온 각종 자료들이 수도 없이 많음을 보면....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모두가 공통적으로 시작시점의 모습만이었다는 점이다. 명함을 만드는 일에서부터 마을 단위, 작목반 단위, 지방자치단체 단위, 그리고 각 개인.. 그들 나름대로의 사업이 시작되었으면 분명 크건 작건 결과가 있을터인데.... 그 결과가 없다는 점이다. 강의 준비하랴, 자료수집하랴, 정리하랴... 무척이나 바쁘리라. 그러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업이라면 무엇인가 허전하다. 보다 실질적이고도 진솔한 설득력을 얻으려면 사업이 시작됨과 동시에 그 진행과정의 면밀한 관찰과 예리한 분석, 그리고 정리된 결과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세심한 사후관리....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벌리는 일은 누구도 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사후관리에 충실하여 "진정한 성공"으로 이끄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벌리는 일은 "이름"이라도 남지만,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사후관리"는 무거운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우리 농촌에서 진정 필요한 리더는 무거운 책임을 감수하며, 비록 "이름"을 남기지 못할지라도 "끝까지 책임지는" 사후관리자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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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톤 트럭: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해서, 어제 그제 수리를 맡겼었다. 발전기의 베어링 마모가 심했었을까? 아무튼, 재생 발전기로 교체 했었는데... 어제, 표선과수원 3상모터를 사용한 동력 분무기 결선을 위한 배전반 제작을 위해 운행을 하면서 무엇인가 출력에 이상이 있음을 느낌으로 알았었다. 그런데... 서귀포로 향하는 한라산 중턱에서 자동차 출력이 현저하게 떨어짐을 다시금 느꼈는데...

4차 이-비지니스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치니 오후 9시 50분... 자동차 시동이 왔다 갔다.... 애고고고... 밧데리 충전이 안되고 있는 모양이네... 그나 저나 오늘 집엔 제대로 들어갈 수 있으려나????

조심스레 몇 차례 시동.... 다행히 걸.렸.다. 조심 조심... 안개비 자욱한 한라산을 넘어 가까스레 집에 도착.... 내일 아침은 만사 제쳐두고 이녀석부터 손 좀 봐야겠다. 아! 엔진회전수 게이지도 제멋대로... 이녀석도 밧데리와 관련되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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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2주에 한 번씩 서귀포의 농업기술원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나 만의 일거리를 하나 찾아 그 즐거움이 배가 될 수 있을것 같은데....

농업기술원 본관 뒷편엔 "제주 감귤산업의 변천과 미래 비전"이라는 타이틀로 감귤관련 제반 품종의 보존을 위한 종묘장이 설치되어 있다. 농업기술원이 서귀포로 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 곳에 심어져 있는 과수들 대부분이 이식에 필요한 정도로 강하게 전정, 전지가 된 상태인데 다행히 그 녀석들이 이제 마악 싹을 틔우고 있었다.

그중, 부지화라는 품종(일반엔 한라봉이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져 있다.)을 택해, 싹을 틔운 후 생장하는 과정을 2주 간격으로 살펴 보기로 했다.
2주전에 마악 싹을 틔운 녀석들이 오늘은 7~8cm 정도 자라 있었다. 식물의 생장에 대해 대부분 큰 관심이 없는점에 비추어 어쩜 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2011년 04월 26일자 이제 마악 싹을 틔우기 시작한 모습
부지화(한라봉;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감귤품종보존포장)

2011년 05월 06일자 약7~8cm 정도 순이 자랐다. 불과10여일이 지났을뿐인데...
부지화(한라봉;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감귤품종보존포장)

2011년 05월 06일자 아! 다음부터는 아예 자를 이용해 성장율까지 조사해 보아야겠다.
부지화(한라봉;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감귤품종보존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