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문오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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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입구에서 바라본 동검은이(거문,거미)오름 |
제주의 오름중 이렇게 뾰족하게 보이는, 이렇게 직선만으로 보이는 오름은 흔치않다. |
제주시내 어느 초등학생들의 현장답사 모습... 남자아이들에게서는 희망을... 그러나 여자아이들에게서는 우울함을 느껴야 했다. |
손지오름과 용눈이 오름, 멀리 희미하게 수산봉이 보이고.... |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은 쉽게 보이지 않을정도로 납잡하다.(다랑쉬오름 오른편) |
높은오름. 용눈이오름과 손지오름쪽에서 보였던 그 높던 높이가 어디로 갔을까. 동거문이오름 중턱에서 본 높은오름은 그렇게 높게 느껴지지 않았다. |
온천개발지? 그 여파일까? 횡하게 느껴질정도의 평원이 한 편 안쓰럽기도 하면서도 시원하다. |
아마도, 저 아래에서부터 일반적인 등산로가 맞을것 같다. 옛북제주군 관할이니 오름표석도 서 있겠지.... |
주봉을 돌아 한 바퀴 돌던중, 주봉 아래 부드러운 언덕에 노란 들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험한 바람을 피해 바닥에 바싹 붙어 마치 노란꽃잎 양탄자를 밟고 지나는듯한 착각이 들고... 주봉에서 흘러내린 두 갈래 능선은 맘모스의 얼굴을 띈 형상이다. |
왼편의 작은 봉우리엔 둥근 원형 굼부리가, 그리고, 그와 더불어 주붕과는 또 다른 말굽형 굼부리가 현기증이 일도록 깊은 경사각과 깊이로 형성되어 있다. |
푹하니 패인...그 것도 굼부리일까? 바람을 피했을것만 같은 죽은자의 성이 웃음을 짓게 한다. |
제주의 들녘과 오름자락은 산자와 죽은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공간이다. 하늘로 향하는 이들의 첫 걸음은, 이렇듯 계단으로부터 시작되는걸까. 어느 사진작가는 이 모습을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이라 했다. |
휴일...봄바람의 꼬드낌을 물리지 못해, 모처럼 편안한 휴일을 보내고자 했던 사람을 부추켜 발걸음을 옮기게 했던 옆지기의 망중한... 살짜기 다가가 모르게 잡았건만...컷팅 후, 뭐라 한 소릴 한다. |
백가지 약초가 자란다는 백약이 오름. 당상관, 정삼품의 상계 통정대부를 지내신 분과 숙부인의 합장비석의 묘는 오히려 초라했다. |
통정대부, 숙부인....결국, 이 품계로 인해 조선후기 관제와 품계에 대해 공부를 해 버렸다. |
흔하지 않은 모습 동자승...바람이 거세 나무조차 자라지 않는 곳에서 말 벗이 그리웠을까.... |
대부분의 제주 오름은 여성미를 품고 있다. 그러나 동거문이오름에서는 곧고 강한 남성미를 느낄수 있다. |
제주 동부의 들녘에 부는 바람은 나무들을 자라지 못하게 할 정도 거세다. 그 거센 바람때문일까? 더욱 첨예하게 느껴지는 가시덤불속에서 여기 저기 찔려가면서도 그 고사리 꺽는 재미는 포기하지 못한다. 행여라도...누가 더 꺽어갈까....고사리 꺽는 손놀림이 무척 부산하다. |
손 붙인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한 움큼이나 꺽었다. 내일아침...우리동네 아주머니들...조용할 수 있으려나... |
커피 한 잔....그와 함께 봄바람에 따라 나선 여인의 마음이 풀리는지... |
고사리손이라 했던가. 갓난아이의 앙증맞게 오므린 주먹의 모양은 아마도 이 모양에서 빌렸을것이다. |
이러다...해 질 때 까지 집으로 돌아 갈 수 있으려나... |
돌아 나오는 길....백약이오름의 모습이다. |
돌아 나오는 길....동거문이오름의 모습 |
역시 동거문이 오름 |
또 다른 모습의 동거문이 오름 |
틔이는 새싹의 색깔이 예쁘다. 마음까지 그 연한 빛깔에 물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