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활동/농업마이스터대학

2011.02.17 (목) 맑음 [제주농업마이스터대학] 2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수료.

금오귤림원 2011. 2. 17. 22:22

참 말도 많고 많았던 과정을 마쳤다.

모집당시 4년과정의 야심찬 플랜과는 달리 또 하나의 예산 낭비처를 남겼다는 너무도 아쉬운 과정을 마친 것이다.
애시당초 "학습"에는 뜻이 없었던 사람들과의 짧지 않은 생활은 참으로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했다.

"가능" 보다는 "불가능"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의 깨달음이라고나 할까.

"공부"를 한 것과 하지 않은것의 차이.
열심히 한 것과 그렇지 않은것의 차이.
잘 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차이.
김동순 교수는 그렇게 표현했다.

장기간의 교육과정임에도 누가 볼까 쉬 쉬 하듯, 그렇게 명예롭게, 자부심을 가지며 수료식을 진행하지 못하는것이 못내 아쉬운 듯,
정말 어렵게 준비 한 듯한 작은 책자의 마지막에 "친환경과수학과" 주임교수로서의 소회를 그렇게 표현했다.

"선각자"라 하던가?
아마도 "공부"를 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의 차이점은
숲의 전체 형태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있음과 그렇지 않은것일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맹목적인 "불신"과 오랜세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무작정의 "자기 과시"
아마도 우리 농업 전반에 걸쳐 뿌리 깊게 박혀 있어 쉬이 제거할 수 없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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