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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31 (일) 맑음] (제주과수원) 시농협선과장-선과, 소셜농촌지기맞이, 서귀포에서 제프

금오귤림원 2010. 10. 31. 23:46
오전 :
   * 시농협선과장 선과
   * 소셜농촌 블로거 김대영씨 및 일행 2명 맞이 과수원 둘러보기.
      - 친환경농산물의 대량생산과 판로에 대해
      - 겉보기와 실상의 차이 (과일 외피와 맛에 대해)
      - 농약과 건강에 대해, 특히 식약청 기준 일일 안전 섭취 농약잔류량과
        40여년 이상 지속적인 섭취로 인한 중금속 성분의 체내 축적에 의해
        대체로 도시인 40대를 고비로 각종 현대병 유발의 원인으로 사료된다는 내용 등의 의견피력
        오전에 선과한 감귤 중, 1번과 10Kg을 포장, 여행중 먹을 수 있도록 선물.
   * 서귀포에서 Jeff Fehalman 과 그의 옆지기 방문
      - 사실, 표선과수원 수확작업을 돕겠다고 자진 출석하겠노라 했었는데...
         표선과수원 상태가 도저히 수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직 색깔이 나지 않아
         제주과수원에서 만나 먹을 만큼만 따기로 하고 모심.
      - 15Kg 정도 수확하여 강제로 그의 차 트렁크에 실음.
      - 한라산 5.16 도로와 제2산록도로 방향의 천왕사를 찾아 단풍든 사찰의 모습을 사진에 담음.
      - 조천읍 신촌리에 있는 "소담채"에 들러, 김치찜과 동태찜으로 저녁식사 - 제프가 삼.
      - "소담채" 쥔장의 멋들어진 블루스 하모니카 연주까지 청해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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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서 제프가 그의 옆지기와 더불어 제주과수원을 찾았다. 오래전부터 돕고 싶다고... 그러나 아직 색깔이 제대로 들지를 않았다. 그런대로 맛을 들기 시작했는데... 본격적인 수확은 아직 이르고 해서, 먹을 만큼만 따서 그의 차 트렁크에 억지로 밀어 넣었다.

한라산 제1횡단도로와 제2산록도로로 향하는 어디메쯤. 천왕사로 향했다. 그리고 대웅전 뒷편, 곶자왈을 배경으로 부부의 모습을 한 컷!

천왕사 대웅전. 예전의 그 소담스럽고 정겨운 모습은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신도들의 힘을 과시하듯, 그렇게 볼상 사나운 모습으로 사찰을 찾은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목조 건물은 어느새 묵직한 석조건물(?)로 바뀌었고, 아래쪽의 종무실이 생기고 기념품점도 생기고.... 그 곳의 주인장은 이미 스님이 아닌 듯. 신도들중 입씸 꽤난 센듯한 이들이 퉁명스런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경내를 돌아 내려오는 내내 스님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꼭 이렇게 웅장하게, 크게 크게만, 높이 높이만 개축을 해야 했을까? 부처님을 모시고 자기 수양을 해야 하는 장소가... 어느덧 신도들의 위세를 자랑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지스님의 관리력이 아니라, 이미 힘꽤나 쓰는 신도들에 의해 점령당해 버린 사찰....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래도 사진 한 컷은 남겨야지...

제프와 한 컷!

그래도 단풍은 예쁘게 들기 시작했다. 사라오름도 일반에게 오픈했다는데... 어떻게든 시간을 좀 내어 보아야겠다.

조천읍 신촌리의 "소담채" 바깥 사장님. 제프의 이야기로는 의사 선생님이시라는데... 안주인께서 운영을 하신단다. 제프의 소개로 인사를 나누는데.. 그의 손에 들린 작은 하모니카. 짧은 순간이었지만... 아이들 장난감 같은 하모니카는 왜 들고 있을까? 블루스 하모니카란다. 즉석에서 연주요청을 하니... 비기너라며 조금 망설이시다가 이내 자리를 잡고 연주를 하신다. 하모니카 음색이 조금 독특했다. 주법이 다른건가? 블루스 하모니카 연주법이란다.

제주시농협직영선과장의 모습

내가 보기엔,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는데.. 실제로 당도를 검사해 보니 극조생 일반 노지재배 감귤로는 거의 안나오는, 10.2도브릭스까지 나올정도로 맛있다. 훨신 신선하고... 그런데 농협공판장 경매에서는 무슨 심사일까. 제값은 커녕....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의 장난질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생산자 표시. 제주시농협직영선과장이 올해부터 GAP관리시설에서 해제되면서, 실제 GAP인증까지 받아 놓고도 그 표시를 할 수 없다. 제도의 취지는 이해 하지만, 그렇다고 생산자에게 피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될 일 아닌가? GAP관리시설이 지천에 널려 있는 것도 아니고... GAP인증시스템에 생산, 유통, 판매 단계로 세분해 놓았으면, 그대로 생산단계의 인증표시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GAP관리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인증을 받고도 표시를 할 수 없는 현 시스템은 정말 문제가 있지 않은가.

아무튼, GAP인증까지 마친 상품이다. 결국, 친환경저농약, 친환경무농약, 농산물이력추적, 농산물우수관리(GAP) 등 현재 대한민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농산물관련 국가인증 및 등록사항은 모두 거친 상품이다. 다만, GAP인증마크를 부착하지 못함은, 출하처(선과장)이 GAP관리시설로 지정되지 않은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