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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30 (토) 맑음] (표선과수원) 최안규씨 가족 농장 방문

금오귤림원 2010. 10. 30. 20:11

이달 초쯤일까? 오랜 친구인 상채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술이 한잔 얼큰하게 된 듯,
 
" 안규가 통화좀 하고 싶단다."

최안규...
그러고 보니, 그나 나나 앳된 얼굴, 무척이나 긴장한 얼굴로, 처음으로 경험하는 군대식 기숙사에서 첫 인연을 맺었었던것 같다.
그 후론, 몇 년에 한 번, 동기회 모임에서나 보아왔을 뿐 그리 교류가 잦지는 않았는데...

"이 달 말쯤 가족들하고 제주에 여행을 할까 하는데...어쩌구 저쩌구..."
"어! 그려. 내려와서 전화 주셔. 언제든 환영일세."

사실, 아직까지도 모교 동문이라면 가슴이 뛴다. 하물며 동기생임에랴.

그리고 표선과수원에서 오후 늦게 만났다.

옆지기와 아직 어린 두 딸....
우선 두 딸과 인사를 나누고....

가위1개씩 각 각 손에 쥐어 준 다음, 손 다치지 않을 주의사항 전달.
요렇게 잡아서 요렇게 따는거예요...

아주 신 났다.
그리 시간이 넉넉치 않기에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뒤... 그만 하자 해 보지만....
고삐풀린 망아지 마냥.. 너무 신이나한다.

과수원 안에 있는 산소들을 둘러보며, 저건 동자석이라고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같이 잠들어 계신다는 말씀도 전하고...
산담에 대한 내력과 용도, 귀신 출입구... 제주의 오름에 대해, 비석에 대해... 비문에 대해....
여러가지들을 일러준 후,

내일 다시 시간이 되면, 제주시 농장에서 만나기로...

제프와 통화.
내일 표선과수원 수확 연기 통보. 제주과수원에서 만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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